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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천님께 답합니다.
게시물ID : sisa_52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비인
추천 : 2
조회수 : 20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4/05/07 11:26:04
중천님 반갑습니다. 저는 님께서 제 홈을 의도적으로 폄하 하시려는게 아니라면 
상당 부분 오해를 하고 계시다 보여집니다. 님의 글을 쭉 읽으며 저는 님께서 뭔가 
오해를 하셨다는데 더 비중이 가더군요. 그럼 왜 그런지를 님의 글을 보며 
하나씩 답을 드리겠습니다.

1. 성경은 인간이 쓴 것이다.
성경의 내용은 신이 하신 말씀이려니 하지만, 직접 쓴 사람은 인간입니다.
그리고 그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그 말씀을 전하려는 목적으로 쓴 것이 성경입니다.
이 과정에서 신의 말씀이 그대로 전달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인간이란, 자신의 이해 범위안에서 이해할 뿐이며, 다시 이를 다른 사람에게 전할 때는, 그 사람이 이해 가능한 표현으로 전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그것을 받는 인간 역시 자신의 이해 범위 안에서 이해할 뿐입니다.
마치 사람들을 줄 세워 놓고 말을 전달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처음의 말과 끝의 말이 같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지요.
게다가 2000년 이상 전해진 말이 처음의 그 말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이 말을 받아 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신의 말씀과 현재의 성경이 정확히 일치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답: 제가 언제 기독경이 신의 말이라고 했습니까? 제가 그런 말을 한적이 있다면 
제시해 주십시요. 경전이 신을 빙자해 인간에게 교훈을 주고자 하거나 하나의 신앙을 
이룬다는건 종교학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것만이 절대진리이고, 신의 말씀이라고 우기며 이것을 인간에게 강요하는건 
기독교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기독경을 비판하는 이유도 바로 이들의 이런 
전도방식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독경은 아시겟지만, AD 319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교부들이 교권을 잡은 이후 수없이 첨삭 되엇고, 자기들 입맛에 맞는대로 첨삭하여, 
예수의 가르침을 호도하고 있다는게 저의 일관된 주장이였습니다. 
제 홈에 있는 글들을 읽어 보십시요. 저는 기독경이 여호와신의 말이란걸 
부정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기독교의 주장대로라면 이렇게 모순이다란걸 지적함으로써 
그들의 모순을 드러내고자 하는겁니다.

2. 성경을 해석하는 것은 인간입니다.
아무리 성경이 신의 말씀이더라도 받아 들이는 사람들이 인간입니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욕심이 있고, 아집이 있고, 편견이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사견이 들어가기도 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중세시대가 되겠습니다.
중세에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여러가지 왜곡이 있었던 때지요.
그 시대에는 마녀 사냥, 면죄부 판매 등의 웃기는 짓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히브리어의 해석 문제도 있고, 성경이 쓰여진 당시보다 상당히 오랜 시간 뒤에 해석되었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비인 님이 지적하신 창세기의 빛과 물의 비유가, 정녕 지금의 빛과 물과 같은 의미인지는 아무도 모륵 것입니다.
성경에 쓰여진 빛과 물이 또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 일 수도 있고, 단순한 해석상의 오류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그 당시 인간들이 이해하고 있는 빛과 현재의 빛은 상당히 다릅니다.
지금이야 빛에 대한 이런 저런 지식이 있지만, 그 당시 말하는 빛이 현재의 빛과 과연 같은 의미 였을까요?
어쩌면 빛과 어둠이 선과 악을 뜻할 수도 있고, 생각지 못한 어떤 것일 수도 있습니다.
고대의 역사를 연구하는 자세는 글을 해독하고 그 당시의 상황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 당시의 사람들이 현재의 상대성 이론을 어떻게 설명할까요? 그리고 그 당시의 물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답: 당연하신 말씀이십니다. 신화는 신화일뿐이며, 신화로써 해석해야 한다는게 
저의 일관된 주장이엿고, 여기서도 그 주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의 이전 글들을 
읽어 보시면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기독교를 비롯한 기독경을 경전으로 하는 종교들은 
서로 해석의 차이를 놓고 이단이니 사탄이니 싸우고 잇습니다. 자 그렇다면 자신들의 
입맛대로 교리에 맞춰 해석하는 것과 경전을 하나의 신화나 교훈으로 놓고 
객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중 어떤게 옳겠습니까? 저는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하려 하고 잇습니다. 그렇기에 교리에 치중되는 자의적 해석에 비판을 가할수 있는거라 
생각합니다만.

3. 당시의 환경과 지식은 현재와 현저히 다르다.
이번에는 2번 주장의 연장이 되겠습니다. 대홍수와 에베레스트에 대해서 앞에서 쓰셨더군여.
우리나라에 태풍과 홍수가 닥치면, 뉴스에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온 국토가 물에 잠겨 버렸습니다."
과연 백두산 꼭대기까지 물이 차서 온 국토가 물에 잠겼다고 할까요? ^^;
온 세상이 물에 잠겼다는 의미를 꼭 에베레스트까지 물이 찼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그 당시 사람들은 에베레스트란게 있는지 조차 몰랐습니다. 그들이 살던 중동 근방이 그들 세상의 전부였습니다.
더구나 그 지역은 상당히 평평한 지역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현재인의 시각으로 그들의 말을 이해하려 하는 것은, 5살 어린이의 말을 80먹은 할아버지의 시각으로 이해하려 하는 것이지요.

답: 부분홍수설은 많은 신화학자들이 지지하는 주장이며, 저도 부분홍수설을 
지지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세계의 홍수설화는 모두 나름대로 그 지역에서 있었던 재해를 
신의 벌로 생각한 고대인들의 사유였습니다. 그럼에도 이것이 전체홍수이고, 온 지구가 
물에 잠겼다고 주장을 하는건 기독교입니다. 그래서 화석이 노아홍수에 생겻다는등 
히말라야 산맥을 비롯한 산맥이 이후에 생겼다는등 얼토당토 않은 주장들을 하고 있지요. 
저는 분명 부분홍수설을 지지함을 다시 밝힙니다.
 
4. 현재의 과학이 그렇게 맹신의 대상은 아니다.
하늘로 올라간 물에 대해 얘기하셨더군요.
얼마전 언뜻 본 비 주류 가설에 그런것이 있더군요.
"고대의 지구에는 현재의 화성의 띠와 같은 얼음의 띠가 있었다."
만약 사실이라면 하늘로 올라간 물과 대홍수가 설명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이냐 거짓이냐는 문제보다는, 과연 그것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증명할 방법이 있느냐가 더 큰 문제입니다.
현재의 과학으로 그것을 어떻게 설명할까요?
현재의 과학이라는 것은 사과가 지구를 향해 떨어지는 현상은 설명하지만, 어째서 떨어지는 지는 설명하지 못합니다.
고작 만유인력이라는게 있어서 지구 중심을 향해 떨어진다는게 전부입니다. 그 만유인력이라는게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요.
근데 과연 지구 중심을 향해서 떨어질까요? 혹시 지구 중심에서 5cm 정도 떨어진 어딘가로 떨어지는 건 아닐까요? 그걸 증명할 수 있을라나요?
게다가 상대성 이론까지 더해지면 가관입니다.
사과가 떨어지기 시작한 시간의 지구의 중심과 사과가 지구의 중심에 도착했다고 여겨지는 시간의 지구의 중심은 정확히 같은 곳일까요?
거기다 이름도 복잡한 이론까지 더해지면 포기해야하만 합니다.
혹시, 사과가 떨어지기 시작할 때는 지구의 중심이 없다가, 떨어진 그곳이 지구의 중심이 된 것은 아닐까요?
현재의 과학이라는 것은 그럴 듯한 설명일 뿐 진정한 의미의 진리는 아닙니다. 인식의 한계가 있는 인간들끼리 이게 진리라고 정해놓은 것 뿐입니다.

답: 먼저 저는 여기서도 그렇고 어디에서곤 항상 과학 만능주의자가 아님을 밝힙니다. 
또 그럴만한 지식도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전 무신론자가 아닌 범신론자임도 
이미 밝혔습니다. 제가 과학 이야기를 하는건 누차 말씀 드리지만, 기독교가 자기들 경전이 
과학적이고 진리라 우기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얼음띄의 문제, 기독경의 창세기를 보시면 
노아홍수 이전에 이미 여호와신은 수많은 생물들, 인간등을 만들었다고 나옵니다. 
그런데 만약 님이 말씀하시는 얼음띄가 지구에 고루 분포한다면 그 얼음띄로 인해 
햇빛이 들어 올수가 업어지게 됩니다. 기독교의 주장대로 천지창조가 6000년전이고, 
노아홍수가 4300년전이라면 1700년동안 생물들이 살수가 잇었겠습니까? 
이 역시 비나 물의 양을 추정할수 없는 기독교측의 억지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구에 얼음띄가 존재할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건 지구에 생물이 살지 않았을때이지 
생물이 살기 위한 조건중 하나인 햇빛이 필요해진 이후는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써놓고 보니 기독교를 옹호하는 듯 합니다만,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반 기독교인입니다.
다만 저는 기독교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아니, 못한다는 것이 옳겠습니다.
제가 부정하는 것은 그 신이라는 존재를 놓고 자신의 영달을 꿈꾸는 이들과 그들의 술수에 동조하는 순진한 가짜 기독교인들입니다.
또한 기독교인들이 그렇게 되도록 교리가 짜여져 있다는 의견에는 공감합니다만, 그것이 기독교의 신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에 일치하는 방향으로 해석하려는 종교인, 인간들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그늘진 부분을 인정하고, 아무 생각없이 행하는 포교 활동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지만,
그들의 믿음의 주체인 신과 믿음의 근거인 성경까지 부정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감히 신비인님과 ACM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기독교 자체를 부정하려 하지 말고, 기독교 교인들의 문제를 지적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또한 여타 종교인 역시도 같이 안고 있는 문제이니 다른 종교와의 비교로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는 부질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구도 신의 존재를 증명하거나 부정할 수 없습니다.
뜻없는 시도는 그만두시고, 새로운 논리로 무장하셔야 할 듯합니다.

답: 기독교라는 말은 그리스도교의 음차라고 알고 있습니다. 즉 예수를 그리스도로 
생각하는 종교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들은 유태교의 아류이며, 
여호와신교이지 기독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금의 기독교가 이처럼 망가진 것은 
앞서 지적한 교부들의 경전 첨삭과 깊은 관련이 잇습니다. 지금의 기독교가 개혁되기 
위해서는 저들이 믿는 신교가 고대적인 사고의 답습이며, 자신들을 종속 시키는 것이라는걸 
알리는게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독교인들도 현상을 비판하지 왜 교리를 
비판하는가란 말을 많이 합니다. 제가 전에도 말을 했지만, 병의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 
현상만을 치료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보여집니다. 사람들중에는 이런 작업이 
어떤 의미가 잇느냐고 묻기도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들이 계속되고, 규명되다 보면 
결국 신교의 허구성이 깨지고, 이것이 진정한 기독교의 개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님께서 제 홈을 너무 부분적으로만 보신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 보신다면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나 주장하는 것들이 나와 있습니다. 
저에게 오류가 있다면 그 지적은 저도 감사하게 받아 들이겠습니다. 하지만, 정확하지 않은 
지적으로 오류라 하심은 다소 문제가 잇다고 보여집니다. 제 홈에 관심을 보여주신데 
감사 드리며, 좋은 충고 있으시면 해주십시요. 저는 남의 충고에 귀기울이는데 인색한 사람이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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