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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은王이다.
게시물ID : humordata_13702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igMan
추천 : 2
조회수 : 52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5/04 20:48:36

방금 전에 겪은 따뜻한 사건입니다.

전 지방에서 올라와서 군포에서 출퇴근 하고다니는 평범한회사원입니다. 당장에 집에서 전세를 마련할 형편이 안되서 월세를 살고있습니다.

원룸형 고시텔이 많아서 보증금 500에 월 35씩 내면서 월세를 산지 벌써 2년이 훌쩍 넘어 3년째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사는 건물 1층에는 "x리 바게트"가 있습니다.(혹시 몰라 상호명은 적지 않겠습니다.)

평상시에 무슨 행사(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 데이 등등)가 있을시에 음악도 시끄럽게 틀어 놓는 편입니다.

항상 일에 치이고 힘들고 피곤해서 집에와서 잠만 자는 편이라 조금 시끄럽고해도 창문 닫고 그냥 편하게 넘기고 살았습니다.

근데 오늘!

너무너무 시끄러운겁니다!! x리바게트 구조가 뒤에 조그만한 가건물이 있고 거기에 테이블이 조금 있습니다.

막 소리를 지르고 박수치고 웃고 떠들고.. 너무 시끄러워서 미간에 주름을 지면서 티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 플룻인가 피리인가 리코더인가 뭐시깽인가!! 불어대면서 아주 귀를 박박 긁어 놓습니다...

제가 참다 참다 너무시끄럽고 그래서 창문열고 조용히좀 해주세요!! 라고 외쳤지만 묵묵부답... 자기들은 뭐그리 좋은지 막.. 웃고 떠들고

소리까지 거기에 그거 아시죠.. 손으로 입술 움켜쥐고 소리내는거.. 듣기 거슬리는 그소리..까지 섞어가면서 야유하고 있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114에 전화해서 가게 전화번호를 물어봐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마침 사장이 받더군요..

제가 다소 격양되있지만 침착한 말투로 말했습니다.

" 거기 밑에 x리바게트죠?"

" .. 네 "

" 저 여기 위에 oo고시텔에 사는 사람인데요 "

".. 네"

"아니. .참다참다 전화했어요 .. 너무 시끄러운거 아닌가요? 소리지르고 박수치고..피리까지 불러대고.. 너무한거 아닌가요?"

".. 그건.. 손님들께서 하시는거라.. 제가 어떻게 해드릴수가 없네요"

"아니.. 손님들이 하시는거면..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을 하시던가.. 아님 소음이 안나오게 조치를 취하시던가 해주셔야죠"

" 손님들께서 하는거기때문에.. 제가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할수 있는 입장이 아닙니다."

".....아니.. 손님들은 시끄럽게 떠들어도 되고.. 여기 세입자는 시끄러운걸 견뎌야 하는건가요? 제가 어디 귀라도 막고 있던가 아님.. 집에 나가있어야 하나요??"

" ...."

"그리고.. 민원이 들어온거면.. 제가 피해를 입고 있어서 전화를 드린건데.. 죄송하다고 말부터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

"지금 이내용. 이상황.. x리바게트 본사에 컴플레인 걸어도 되겠습니까?"

".... 네 거시는데요.. 여기 사시는분 맞아요?"

"네 맞는데요?"
" 몇호 사시는 누구시죠 ?"

"제가 .. 그런거까지 말씀드려야 할 필욘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

"컴플레인 거실려면 말씀하셔야죠"

"컴플레인 걸더라도 제가 사장님께 말씀드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는데요?"

"....저희도 장사하는사람이고 ,, 건물주인한테 이야기 하세요 "

"지금.. 세입자라고 건물주인한테 말해서 있으라는 겁니까? 시끄워서 못견디겠는데.. 경찰에 신고해도 되겟죠?"

이때부터.. 아무말이 없습니다..아마 수화기를 잠시 내려 놓구 계산을 하는 소리가 들렸거든요

그러더니.. 아마 건물주에게 전화를 하는거 같습니다..수화기 너머로 다 들리더라구요..근데...

" 여기..x리바게트인데요.. 어떤 사람이 전화가 왔는데.. 시끄럽다고 신고한다고 협박을 하는데.. 여기 사는사람이라고 하네요... "

이런통화내용이 수화기를 넘어서 제게 들리더라구요.. 아니..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사장님이..

세들어 살아서 무시하는건지.. 진짜 제가 여기가 주택이고 제가 집주인이였으면 이랬을까요? 서러움이 복받쳐 오르네요 진짜..

제가 참다참다 못해 우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잠시뒤에 후기는 올려 놓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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