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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사건]현남편입니다.
게시물ID : society_52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언니거긴안돼
추천 : 14
조회수 : 248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9/08/02 0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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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고유정의 현남편이자, 피해자 의붓아들의 친아빠입니다.
지인들을 통해 많은 응원,격려해주시는 내용 항상 잘 전달받고 있으며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꼭 한번 제 이야기를 스스로 남기고 싶어 이렇게 친구의 이름을 빌어 글을 남깁니다.
제가 최근 약 두달 간 겪은 일들을 주변 분들이나 언론 등에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누구나 처음에는 제 말을 반신반의 하였던 것이었습니다.
정말 그게 사실이냐 정말 경찰이 그럴수가 있냐 듣고도 믿기지가 않는다... 물론 저역시 처음에는 제게 일어난 현실을 믿을 수가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분들께서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청주상당경찰서에 대한 현실을 인지하여 주시면서 저 역시 정말 괴롭고 힘든 상황임에도 많은 분들 덕분에 힘을 내며 버티고 또 버티고 있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고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지금 제가 이렇게 용기를 내어 글을 쓰는 이유는 바로 우리아기 때문입니다.
경찰의 부실수사는 말 할 필요도 없고 의학적으로도 사실적으로도 지금껏 드러난 상황들로도 전혀 말도 안되는 과실치사라는 죄를 오직 어떤 이유도 근거도 없이 고유정의 계획된 문자 내역 하나만 보고서 의심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간의 진실 은폐와 부실수사는 이야기하자면 너무나 많은 상황이며
심지어 제가 속해있는 소방 역시 사건의 핵심이 될 수 있었던 우리아기의 현장 사진을 삭제까지 해버린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청주상당경찰서 형사과장인 경우 고유정과 대질 조사 시 제가 과연 6살된 아기가 그렇게 자다가 피를 뿜으며 과실치사에 의한 사망이 발생한 사례가 있냐고 너무나 억울하게 물어보자 형사과장은 그런 사례는 생기면 된다...라고 까지 이야기 했으니까요. 이 부분 역시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그게 현재 청주상당경찰서의 현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아이를 잃은 아빠를 몇 번이나 죽이는 그런 행위들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아기 선례를 경찰들 맘대로 만들어버려 많은 의문사들이 과실치사로 바뀌어 저 같은 피해자가 또 생길 수 있다는 그런 두려움까지 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정말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진실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너무나 괴롭고 힘든 상황임에도 우리아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우리아기 사망당시의 사진을 정말 어렵게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아빠로써 참으로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렇게까지라도 하지 않으면 영원히 우리아기의 진실이 파묻히겠다는 생각에 공개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분들께서 과실치사에 대한 가능성은 없다고 말씀도 해주셨고 진실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지만,
한 가지 너무나 마음이 아팠던건...우리아이의 그 사진을 보신분들에게 그 모습으로만 우리아기가 기억이 될까봐 두렵고 괴롭고 아빠로써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더구나 경찰은 우리아이의 왜소함만을 강조하며 이미 밝혀진 진실조차도 청주상당경찰서 혼자 부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정말 억울하고 분하고 아이에게 죄책감을 지울 수가 없어 우리아기가 얼마나 밝고 건강한 아이였나를 이렇게라도 보여드리고 싶어... 마음이 찢어지고 아프고 눈물이 나지만 지금 청주상당경찰서의 행태로는 어떤 일들도 일어날 수 있음을 알기에...우리아기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이였고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하염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우리 아기는 결코 단언컨대 자다가 그렇게 피를 뿜으며 이유 없이 사망할 아이가 아니란 걸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6살이 될 때까지 그 흔한 설사조차도 한번 안했던 건강한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이걸 보시는 분만이라도 사망당시의 그 끔찍한 사진이 아닌 이렇게 밝고 이쁜 아이의 모습으로 기억되기를,,,아빠로서 기도해봅니다.
그렇다고 우리아이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저는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아이의 아빠입니다.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야 될 것이며 아이는 곁에 없지만 우리아이의 아빠로 조금이라도 더 당당해지고 싶은 마음 뿐 입니다.
계속된 이런 참혹한 사건의 관련 글들을 보시면서 굉장히 피로감을 느끼실 거라는거 너무 잘알고 있어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그러나 저는 아빠와 한 번 살아보겠다고 그렇게 좋아했던 한 아이의 아빠로 서로 너무나 사랑했던 아빠아들로..꼭 진실을 밝힐 수 밖에 없음을,,...그런 저의 마음을 조금만 헤아려 주신다면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아기가 지금 사진처럼 밝고 건강한 아이였다는 것만을 기억해 주셔도 저와 하늘에서 보고 있을 우리아이는 진심으로 기뻐하고 감사해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저는 잘못되고 진실을 왜곡하는 공권력 앞에서는 절대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아기의 진실을 밝힐 수만 있다면 제 모든 것을 내놓아서라도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 그게 우리아이에 대해 마지막으로 아빠가 해 줄 수 있는 전부입니다. 가슴이 메여오고 찢어집니다, 그리고 우리아이에게 정말 정말 사랑했고 정말 미안하다고 꼭 전하고 싶습니다.
더운 여름 주말,,,이렇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p.s 모든 경찰과 소방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이 그렇다는게 절대 아닙니다. 정말로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고 열심히 현장의 일선에서 묵묵히 국민을 위해 힘써주시는 분들이 많다는거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제가 지금 겪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만 언급한 점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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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theqoo.net/index.php?mid=hot&page=12&document_srl=116027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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