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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들의 입장, 한번쯤은 고려해 주시길..
게시물ID : sisa_526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명박아제발.
추천 : 3/3
조회수 : 30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8/06/05 21:21:15
편의상 반말씁니다. 미리 양해구합니다.

나는 해경 내일모레 제대인 말년이다. 의경(육경)이 아님을 미리 밝힌다.

 

티비나 신문등의 언론매체들은 연일 전,의경들을 시위대 구타, 과잉진압등의 이유로 햛키고 짓밟고 있다.

 

방패로 찍었다는 둥, 무장하지 않은 시민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곤봉으로 때렸다는 둥..

 

휴대폰 동영상, 캠코더로 찍은 영상  전문가가 아닌 시위자 혹은 구경꾼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의경의 일방적인 구타만이 가득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인터넷기사에는 의경들을 탓하는 댓글들이 즐비하고 시사관련 커뮤니티 역시 마찬가지다.

 

어느곳, 어디에서도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시위대의 모습 그들의 입장을 대변한 글들은 발견할 수 조차 없다.

 

답답하다. 그래서 좀 보고 한번쯤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의경으로 서울 특수기동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내 사촌동생의 말이다.

 

다음달이면 상경다는앤데 보직이 운전병이라 휴대폰을 들고 다녀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지금은.. 보직이고 뭐고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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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어떠냐. 연일 시끄럽더만.. 인터넷보면 너네 욕하는 말밖에없다. 

 

-행님..내 요새 하루 4시간 잔다.못잘때는 3시간.. 죽겠다.. 엊그제는 손가락 부러지고..얼굴에 피멍들고 ..

 

-진짜가 손가락은 왜 

 

-우리 대대장이 좀 나대가꼬..내가 앞에서 카바친다고 하이바 안쓰고 나가가 손으로 막다가. ㅅㅂ..부모님한테는 말 몬했다 아이가.

 

- 맞나..야..그래도 좀 심한장면들 찍힌것들 많더라. 나도 그거보고 의경들 욕많이 했는데 너네 어떤지 어렴풋이나마 아니까 마냥 머라할수도없고 그렇다고 시위대 욕할수도없고.. 시민들 입장에선 그게 최선이고 너네는 너네 역할이 있잖냐.

 

- 나도 좀 답답하지.. 솔직히 행님이 무슨말 할지 아는데 행님아.지금 여기 와보면 시위대고 머고 다 그냥 또라이 적으로 밖에 안보인다. 잠도 못자지. 물도 공급 끊기서 물도 제대로 못마신다. 어제는 지나가는 시민들이 물좀마시라고 주더만. 시위대 제일앞에 선애들은 한총련인지 먼지 완전 술취한 또라이같이 해가꼬 존나 때리제.. 그래서 청와대까진 밀려줬는데 거기가 마지노선 아이가. 어제는 강제해산 시키라해서 그랬지머.. 그리고 티비 언론에서 촬영을 존나 교묘하게 해놨는데 방패로 찍은 그새끼 또라인건 맞거든 우리 옆중덴데.. 근데 여기와보면 또 다르다. 사람들도 시위대가 하는행동들은 안찍히더라. 전쟁터라니까. 우리는 아군 걔네는 적군..내일부턴 72시간 철얀데 죽겠다..

 

-그래..정말 답이 없구나..

 

-행님 솔직히 몇살 되도않은 울고불고 하는 애 데리고 나와서 다니는게 평화시위가. 이해가 안간다..아 됐다마.. 

 

-야 그래도 연행되가는 시민 주먹으로 때리는건 심하지않냐.

 

-아..그거 우리 옆중댄데.. 그치머..때린놈도 미친놈이긴 한데 모르겠다마..행님이 저번에 했던말 '의식을 가지고 행동해라.'

솔직히 모르겠다. 그것도 조금이나마 생각할 여유가 있는사람들이나 하는말이지. 뜯기고 맞고 부러지고 해봐라..

 

-그래..고생많다야.. 

 

-아..행님 짐 또 상황이 안좋네..우리쪽으로 올라온단다 담에 연락하꾸마.

 

-수고해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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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통화내용입니다.

비난이요? 할수있습니다. 그러면 대통령 입장도 이해해 보자구요? 이게 같아요?

대통령은요. 우리가 뽑은겁니다. 자기가 잘 할수있다고 나간겁니다. 자기가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근데요. 얘네는 군인입니다. 불쌍한 군인이요. 위에서 까라면 까야하는 군인이요.

하고싶어서 하는거 아닙니다. 하루하루 몸안다치고 무사히 넘기기만 바라고 있는 애들입니다.


여러분은 얘네가 청와대 저지선에서 무장해제하고 시위대와 함께 청와대로 쳐들어가기를 바라시는겁니까.

개념없는 의경들 싫습니다. 근데요. 무작정 까대기만 하는 여기 분위기 좋지만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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