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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경험 글들 많이 올라오니, 저도 경험담 하나.
게시물ID : freeboard_5262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ogelhimmel
추천 : 0
조회수 : 28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8/04 22:18:03
방금 베오베에서 무개념 커플 이야기 보고, 요새 세상이 왜 이러냐...
멍 때리다, 문득 지난 주 겪은 제 이야기도 생각해보니 어이 갑인 듯해서 올려봅니다.

제가 냉면을 꽤 좋아하는터라 퇴근할 때엔 집근처 김밥천국 들러서 냉면 포장을 잘해오는 편이라죠.

주로 물냉을 포장하는데, 항상 집에 와 먹을라치면 탱탱 불어 육수는 온데간도 없고,
면은 숟가락으로 퍼먹어도 될 정도로 퍼지곤 해서,
그 날은 비냉을 시켰더랬던 것이었더랬습니다.

근데 아주머니, 주문을 잘못 들었는지, 나온 걸 보니 물냉이 나왔더군요.

저 : "어, 저 비냉 시켰는데요?"
아줌마 : "네? 비냉이요? 물냉 시켰잖아요."
저 : "아니에요. 분명히 비냉 시켰어요.."

.......잠시 침묵.........

아줌마 : 그냥 물냉 먹으면 안 되요?
저 : ???.......뭥미...이 쯤부터 뭔가 좀 기분이 거시기하더군요...
     아뇨, 비냉 먹고 싶어서 시켰는데요.

그랬더니 아줌마, 주방에 대고 크게 소리지르더군요 : 언니! 아까 손님 비냉 시켰어? 물냉 시켰어?

주방 아줌마 : 아! 내 정신 봐. 비냉인데~~

...........또 잠시 침묵 ...........

잠시 후, 아줌마, 제가 보는 눈 앞에서, 다른 그릇에 육수 쭈욱~~따라버리더니, 
거기에 양념통에서 고추장 몇 숟갈 퍼담고, 그냥 랩 씌워서 주더군요.....


하도 어이없어, 한 소리 하려다 그냥 기분 더러워서 받아서 나왔습니다.

아니, 최소한 그렇게 하려면 주방에 들어가서 하던지, 안보이는데서 하던가..

아무리 물냉과 비냉이 육수 있고 없고의 차이 뿐이라 해도, 손님 보는 앞에서 그러는 거
진짜 아니지 않나요??

어쨌든 들고와 먹긴 먹었습니다만, 다시는 안 가겠다 다짐했더랬던 것이었더랬지요 -_-

...........................................

요새, 세상이 하도 하수상해서 그런지, 
왜 이리 어이없는 일들이 사방팔방 오만방에서 벌어지는지.

아무리 세상 살기 각박하고 거시기하다 해도,
오유님들만큼은 정신줄 똑바로 부여잡고, 예의, 매너 지키고, 타인 배려하면서 그렇게 삽시다.

결론은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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