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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승리를 바라며.. 다시 읽어볼 시
게시물ID : sisa_5262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점돌파
추천 : 1
조회수 : 5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6/05 04:11:01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하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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