줏대가 없으므로 그냥 유행따라 음슴체...
아주 예전에 일임.
마음에 두고 있던 사람이 오뎅과 떡볶이를 먹고 싶다고 해서 그 동생과 셋이 떡볶이를 먹으러 갔음.
마구 먹고 있는데 갑자기 배 속에서 급한 신호를 보내와 건물 화장실에 급히 감.
후다닥 자리 잡고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여자사람들의 시끄러운 수다가 들리더니 화장실로 들어옴.
나의 머린 속엔 긴 정적이 가득차 얼어버림.
근데 여자 사람들이 문을 노크.
나도 질수 없어서 귀엽게 노크.
자기들 끼리 쌍ㅅ이 섞인 이야기들을 하면서 옆 칸을 사용하다가 내가 빨리 안 나온다고 뭐라 함.
그래도 절대 나갈 순 없었음.
변태가 될 순간이었기 때문에…….
찍소리도 내지 않았음.
여자들의 수다 외엔 아무 것도 안 들리는 화장실이 삽시간에 화장실이 너구리굴이 됨.
시간이 국방부시계 같았음.
조마조마한 위기의 타임이 점점 고조되어 터질 순간에 밖에서 남자들이 여자들을 불러 냄.
여자들 툴툴거리며 나감.
문 앞에서 여자들 남자들 이야기 하는 소리가 한참 들리다가 나가는 소리에 조용히 물 내리고 나감.
그리고 열 받았음.
거기 남자화장실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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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가니 떡볶이 먹던 여자사람과 그 여동생은 돈까지 계산하고 밖에서 내 옷과 가방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