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유쾌한 딜레마 여행 (쥴리언 바지니 지음, 정지인 옮김)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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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험은 집에서 해볼 수 있다. 아니면 버스 안에서도 괜찮다. 눈은 감거나 떠도 되고, 조용한 방이든 시끄러운 거리든 상관없다. 당신이 할 일은
바로 이것,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것이다.
일어서서 자신의 이름을 말하라는 뜻이 아니다. 내 말은 당신이 행동하거나 경험한 내용이 아니라, 당신 자신을 파악하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게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 자신의 의식 속에 있는 '나', 즉 더위나 추위를 느끼고, 자신의 생각을 파악하고, 주변의 소리를 듣는
그 사람의 위치를 찾아내 보라. 당신의 감정이나 감각, 생각의 위치를 찾으라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갖고 있는 사람, 그 자아를 찾으라는 말이다.
그것은 쉬운 일일 것이다. 결국 이 세상에 당신이 존재한다는 사실보다 더 확실한 게 뭐가 있는가. 당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꿈이나
환상이라고 해도 그 꿈을 꾸고 환영을 보려면 반드시 당신이 존재해야 한다. 그러니 만약 정신을 내면으로 돌려 오직 자신만을 인식하려고
노력하면 오래 걸리지 않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자, 한번 도전해 보시라.
성공했는가?
Source : 데이비드 흄, (인간본성에 관한 논고), 173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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