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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패배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게시물ID : sisa_5267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메테르
추천 : 1
조회수 : 2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05 09:47:19
일단 저번에 비해 기초단체장에서 밀렸고,
광역은 하나 더 먹었네요.
작년보다는 아쉽다고 볼 수도 있죠.
특히, 인천 뺏긴 거는 정말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번에는 일단 서울도 뺏긴 상태였고(나중에 오세훈이 알아서 잘 해줬지만)
그 때도 노무현 대통령 추모 열기가 남아 있었고, 이명박 레임덕 등 야권이 활용할 자원은 충분했습니다.
게다가 한명숙, 유시민 등 인물도 나름 이름값이 있었죠.
근데 서울도 경기도 빼앗겼잖아요.
원래 새누리 지지층이 정말 막강한 겁니다.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항상 하고 싶은 말은,
이게 결과를 내줄 수 있는 사건이 아니라, 무언가 시작이 될 수 있는 사건이라는 겁니다.
세월호가 터졌다고 자기의 정치적 신념을 순식간에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 정도로 새누리 콘트리트는 단단해요. 그러니까 콘트리트죠.
그러나 그들도 분명 세월호를 보고 뭔가 깨달았을 겁니다.
이미 금이 간 사람들은 세월호 때 맘이 돌아가고, 아직 단단하던 사람들은 금이 가는 거죠.
그렇게 천천히 바뀌는 겁니다.

분명 승리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패배도 아닙니다.
새누리는 역대 최고로 비굴했습니다.
박근혜를 지켜달라고 구걸했지만, 사실상 그건 박근혜를 곤란하게 만드는 거죠.
이런 어중간한 결과는 결국 박근혜 이름을 팔아도 승리를 못한다는 결과로 이어지는 겁니다.
선거의 여왕이라는 강력한 명칭을 결국 소모시켜 버린거죠.

그런 와중에 인천, 경기, 부산에서 경합이었습니다.
김부겸도 새민련 팻말을 달고 나갔음에도 나름 득표를 했구요.
이거 의미하는 바가 큰 겁니다. 

단적인 예로 우리가 패배했다면, 새누리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해야하는데.
지금 새누리도 골치아픈 상황일 겁니다.
결코 우리의 패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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