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29살' 어머니 '55살'과 함께 요즘 장안의 화제의 애니 '진격의 거인' 1편 & '죠죠의 기묘한모험' 1~3편을 봤네요.
평소에 판타지영화 부류를 되게많이 좋아하셔서 한달에 한번정도 같이 영화보러 나가는 편입니다.
(여친이 없어서 어머니랑 보러 가는거 아닙니다. 평소에도 어머니랑 친하게 지내요. 그렇다고 해주세요 ㅠㅠ)
진격의 거인이 어머니 코드랑 잘 맞을것 같길래 한번 요즘에 이러이러한 애니가 나왔는데 한번 보시겠냐 여쭤봤는데
자기 그런거 되게 좋아하신다고, 어렸을쩍 만화책이랑 무협책 끼고 사셨다고 얼른 보자고 하셨네요.(역시 예상대로였음)
거실 TV로 틀었는데 소문대로 작화가 엄청 좋더라구요. 어머니랑 둘이 중간까지 폭풍수다떨면서 보다가
나중에 거인이 벽잡고 나오는 부분에서 둘다 헉! 하면서 집중. 주인공 어머니 사지가 찢기는 장면에서 어머니가 으힉하고 혀를 내두르시던
1편 끝나고 다음편 없냐고 물어보시는데 이제 1편밖에 안나왔고 일주일에 한편씩밖에 안해요. 하고 혹시나해서
지금 완결난 다른애니 있는데 사람따라 호불호가 좀 강하긴한데 재밌다고 했더니 바로 틀어보라고 하시더군요.
바로 이어서 죠죠의 기묘한모험을 틀었습니다. 어머니 계속 보시면서 저 디오놈 나쁜노무시키라고 욕하면서 보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ㅎㅎ
'저거 죠스타 아빠 약으로 죽이고 재산 뺏을려는거 아냐?' '어 맞아요. 어떻게 아셨어요?' '아니 저 나쁜노무시키라면 그럴것 같아서'
역시 드라마로 단련된 어머니는 세계제이이이이이일!!!!!! 그러면서 대체 저 석가면 정체가 뭐냐고 중얼중얼대시더니
나중에 디오가 석가면 장착 후 흡혈귀 된 상태에서 '쟤는 다른 애들이랑 틀리게 되게 사람같이 생각하네. 다른놈들은 괴물같더니'
라는 감상평을 말씀하시던. 그러고보니 석가면 쓴 사람들 중에선 디오가 제일 똑똑한듯. 다른놈들은 다 피! 피가모잘라! 만 말하니...
3편까지 보시곤 '나중에 주인공이 쟤 물리치는거지? 그럼 됐다 그만볼래' 라고 하셔서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번에 진격의 거인 2편 나오면 한번 죠죠도 1부정도까지만 보시라고 설득해볼 생각이네요. 아무튼 죠죠는 누가봐도 재밌으니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