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러비언 갈때는 헬멧착용???? 저는 인천에 사는 두 아이의 아빠 이 종 수입니다. 지난 2005년 5월3일 친척들과 두 아이들을 데리고 어린이날 기념으로 캐러비언베이에 물놀이를 갔었습니다. 입장하고 약 30분이 지난 후, 유아들만 있는 키디풀에서 18개월 된 막내 아들을 튜브에 태우고 물놀이를 하고 있는데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3층 높이에서 1m정도의 쇠파이프가 떨어짐과 동시에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아들의 자지러지는 울음소리가 들리더군요. 순간 아들을 내려다보니 바로 아이 옆으로 주먹만한 쇠뭉치가 물속에 떨어져있었습니다.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놀란 아내가 아이의 수영모를 벗겨보니 아이의 머리가 움푹 찢겨서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너무 놀란 우리부부는 아이를 데리고 급하게 의무실로 향했습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너무나 놀라고 흥분한 아내는 당연히 목소리가 높아져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고 항의했더니, 의무실에 있던 여자가 뭐 이런 대수롭지 않은 일에 큰소리를 치냐는 식으로 아이 놀란다는 핑계를 대며 좀 조용히 하라는데........ 그 말투하며 표정...어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선 아이를 진정시켜야겠다는 생각에 아이부터 달랜 아내는 울음을 그치게하고 안정시킨 후, 재차 항의를 했더니 또다시 그 표정 그 말투로 좀 조용히 하라며 짜증난다는 표정을 짓더군요. 그래서 당신 같으면 당신 아이머리 위로 쇠덩어리가 떨어졌는데 조용히 할 수 있겠냐고 항의했습니다. 저는 어차피 그 의무실직원에게 얘기해봤자 소용없다는 생각에 책임자를 불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요청한 후 전 아이를 데리고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향했고, 아내와 큰아이는 갑자기 일어난 사고라 다른 곳에 있던 친척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좀 더 남아 있다가 뒤따라 응급실로 왔습니다. 그런데 기다리는 사이에 안전요원담당자였는지 누군지는 잘 모르겠으나, 남자 세 사람이 건들건들 장난을 치고 들어오며 비꼬듯이 하는 말이 "왜? 대체 뭔일인데 그래?"라며 반말을 하고 의무실로 들어섰다고 하더군요. 너무나 어이가 없고 화가 난 아내는 "지금 웃을 상황 아니거든요??? 18개월된 아이 머리위로 3층 높이에서 쇠뭉치가 떨어져 머리를 다쳐 응급실로 간 상황이거든요???" 라며 항의했다더군요. 응급실에 도착한 아내랑 친척들은 꼭 사고를 그저 뒤덮기에 급급해서 뒷문으로 쉬쉬거리며 돌린다는 느낌이 들어 무척 기분이 상했다고 합니다. 우선 응급실에 도착한 우리 둘째 아이는 응급으로 한 바늘을 꿰맸는데, 마취도 시키지 못하고 고스란히 고통을 감수해야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억장이 무너지더군요. 그리고 쇠뭉치가 떨어진거라 좀 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해서 CT촬영(CT촬영을 하기위해 그 어린 아기에게 수면제를 먹여야했고, 약 기운에 온몸을 비틀어대는 어린 아들을 바라보는 기막힌 상황에 결국 아내는 주저앉아 울었습니다)과 X-RAY 판독결과 두피열창과 두개골 골절이라는 전치 4주 진단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저의 주거지가 인천인 관계로 담당의사선생님께서는 집 근처 병원으로 가서 입원하라고 하셔서 집 근처 한림병원으로 그날저녁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에버랜드 사고처리 담당자 분이 찾아와서는 보험회사 얘기 등 기본적인 얘기만 하고 갔습니다. 그리고는 그 뒤로 아이상태가 괜찮은지 어떤지 우리가 연락 할 때까지 병문안은 커녕 전화 한 통 없더군요. 그리고 5월 9일(月) 보험회사에서 나와서는 어이없게도 어떻게 된 일인지 사고경위를 저희에게 물어봤습니다. 황당했지만 사고경위를 적어주며, 병실이 4인실부터 되는데 왜 1인실이냐느니 등등...하나하나 따지는 듯한 기분나쁜 보험회사의 접수절차를 받으며 기분이 무척 상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아이는 열까지 오르락내리락 잠도 잘 못 자고, 자다가 깜짝깜짝 경기를 일으키며 놀래서 울어대고, 입안은 헐어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입안과 입술은 곪아터져 피가 나는등... 직업이 있는 아내는 일도 못하고 전적으로 아이에게 매달려 아파하는 아들의 모습을 봐야만했던 상황에서 무성의한 에버랜드 측의 처사에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아내는 그 모든 것이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와 체중이 2∼3kg 빠지더니, 건강에도 이상이 와 내과치료를 받기까지 했습니다. 저 또한 그런 아내와 아이를 바라보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체중이 2kg가량 감량이 됐으며, 큰아이는 이모에게 맡겨져 엄마의 빈자리로 인해 매일 밤 눈물을 흘려야만 했습니다. 이렇게 정말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사고로 인해 우리가족 모두가 받은 정신적, 육체적 피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에 분하여 이번 기막힌 사고에 대해 언론사에 알리니 삼성측에 알아보고 연락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선 기자님이 다시 저희에게 연락주시며 하시는 말씀이, 삼성측에선 아예 사고사실 자체를 전혀 몰랐다며 알아보고 전화주겠다고 하더니, 다시 전화해서는 한다는 말이 뭐 별것도 아닌 일을 우리쪽에서 괜히 확대해서 오바 한다는 식의 반응이라고 기자님이 전하시더군요. 정말 기막히고 어이가 없어서... 기자님도 저희입장을 이해하신다며, 고소하기만하면 바로 기사화될 수 있으니 연락달라고 했습니다. 이게 말이나 됩니까? 예??? 여러분은 여러분의 어린 자녀분 머리위로 쇠파이프가 떨어졌다면 뭐 별것 아니네...하시며 넘어가시겠습니까??? 대한민국 1위를 자부한다고하는 대기업 삼성에서 운영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운영하는 캐러비언베이!!! 그것도 가장 안전해야만 하는 유아풀에서 절대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말입니다!!! 18개월 된 어린아이의 두개골이 골절이 되는 사고였습니다. 그리고 만약...정말 입 밖으로 꺼내기도...생각조차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긴 하지만...만약 조금만 위치가 바뀌었더라면...아직 어려 닫히지도 않은 대천문 쪽으로라도 떨어졌더라면....생각만 해도 소름끼치며 치가 떨리고 분노로 인해 온몸이 떨립니다. 그런데 이런 위험한 사고에 대해 별 대수롭지 않은 반응과 대충 넘어가려는 이러한 안전불감증적인 태도를 본다면, 또다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에 있습니까??? 저희는 삼성측에 앞으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정조치하는 모습과 반성하는 자세를 기대하며 5월달 한달을 내내 기다렸지만, 끝까지 저희를 무시하며 전화 한 통 안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형사고소를 하려고보니 알아보니, 우스운 것은 형사고소를 해봤자 벌금형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아마 그래서 저렇듯 오만방자한 태도로 일관했나봅니다. 그저 대충 보험들어 놨으니 보험으로 사고처리하고 넘어가려는 듯한.. 아주 거만하고 안전불감증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저희같은 소시민의 항의는 귓등으로도 듣지않는 대기업의 기만에, 또다시 유사한 사고로 인해 더 큰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매우 두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 자녀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또한 대기업이 정신차리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네티즌 여러분들의 힘밖에 없을 듯 싶어, 저희가 겪은 이번 기막힌 사고에 대해 분노하며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