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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에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를 한다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게시물ID : mabi_526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티스
추천 : 5
조회수 : 725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5/06/23 17:46:37
석달전쯤엔가 뽑기형 아이템 확률을 공시하자는 법안이 정우택 의원인가? 등에 의해 발의 되었다고 들었었는데요.
어젠가 갑자기 넥슨에서 공지가 뜨더군요. 6월내에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자율규제를 하겠다고..

전 해당 공지를 보고 문득 법안이 발의되어 공표되기까지는 많은 과정과 시간이 필요할텐데 벌써 적용을 했나? 싶었는데요..
내용을 자세히 보니, 말그대로 "자율" 규제네요.

그러니까.. 나라에서 굳이 규제하지 않아도 알아서 스스로 규제하겠다~ 이거인거 맞죠?
 

이게 솔직히 전 너무 웃긴게..

아이들이 선생님이 없을때 너무 떠드니까. 선생님이 '니들 자꾸 떠들면 교실에 CCTV 설치해서 떠든놈 혼내줄꺼야~' 하니까..
'선생님 저희들은 앞으로 선생님이 안계셔도 조용히 하겠습니다' 하고 지킬맘도 없는 약속을 내거는 학생이랑 같은거라 보거든요.

CCTV야 구입을 미뤘다가도 아이들이 약속을 지키지않으면 그때가서 다시사면 그만이겠지만,
법안이란건 한번 꺼내서 적용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할터인지라, 넥슨측에서는 이번위기만 어떻게든 넘기자는 시커먼 속내를 드러내고 있는것 이라고밖에 보이지가 않아요.
 

애초에 전 자율이라는 단어와 규제라는 단어가 같이 쓰이는것 자체가 너무 웃깁니다.

마치 평화로운 전쟁, 여자인 남자, 정의로운 일베ㅊ 과 같이 전혀 연결 될수가 없는 단어가 붙은 기이한 형태라고 느껴지거든요.
규제라는게 자율적으로는 뭔가 안되니까 거는건데, 자율규제? 솔직히 말장난 아닌가요?

근혜 아줌마가 국정원에 선거개입 의혹이 있으니까, 국정원 스스로 알아서 자율적으로 개혁 하세요~ 한것과 비슷한 맥락인거죠.

굳이 자율규제란 단어를 풀이하자면 자유방임이랑 다른게 없다고 봅니다.
 

아마도 넥슨에서는 몇몇 국회의원을 이미 매수했을거라 보여요.

뽑기형 아이템에 대한 확률공시건이 막상 본회의에 상정되었을때, '거 이미 나름대로 자율규제다 하면서 잘 하고 있는것 같은데 굳이 규제할 필요가 있을까요?' 하면서 반대해줄 구실이 필요했을테고,
그것이 이번에 넥슨이 한다고 하는 자율규제라는 허울이겠죠.
 

우리의 상상보다도 더 넥슨에선 뽑기형 아이템을 이용하여 유저들의 주머니를 제대로 털고 있었나 봅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어차피 적용되어 있는 확률이 얼만지 그냥 공개하기만 하면 될일을 뭘그리 신경을 쓸까? 싶을수도 있어요.
실제로 이번 법안은 확률을 공개하라는것이지. '확률이 왜이렇게 낮냐? 높여라~' 이런식의 규제를 한다는게 아니거든요..

그런데도 넥슨측이 저렇게나 신경을 쓰고 있는걸 보면.. 뭔가 구린게 엄청 느껴집니다.

오늘도 메르스 사망율이 15%면 러시안 룰렛과 비슷하네? 하면서 베스트 글을 보았는데요..
15%라는것도 우습게 볼게 아니라는 얘기잖아요?

근데 이게 넥슨게임에서는 우스운 얘기에요.
아니 무슨 40%나 되는 확률이 줄줄이 실패를 해요. 10연패를 했느니 하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저도 현재 6연패중인데요. 사살상 이게 어쩌다 희소하게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나 자신에게도 적용되고 있을정도로 자주발생하는 이야기라는거거든요.

처음 4연패를 연달아 하던 당시를 떠올려보면 몇달씩 소중하게 차곡차곡 모았던 자산의 20%, 30% 정도가 기회비용이라는 미명하에 뭉텅뭉텅 산화하는 꼴을 보고 있자면 사람이 이성을 잃어요..
처음엔 그냥 한번만 시도해볼까? 하고 시작했다가도,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x발 이거 안되면 접는다~' 심정으로 마구 지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물론 개인차가 있는거고, 어떤 행동이건 간에 본인의 행동에 대한 결과는 기본적으로 본인이 책임지는것이 맞는거지만..
아무리 봐도 게임상에서 유저들이 그런 행동을 하도록 강렬히 유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거든요..

40%라는 확률이 애초부터 거짓된 수치는 아니겠지만, 분명 게임 내부에서 유저의 인벤토리 상황이나 기타등등 연속시도여부, 캐시템 활용여부등을 정보를 종합하여 확률을 조정하고 있다는건 분명한 사실로 봅니다.
실제로 유저에게 걸린적도 많죠. 그때마다 넥슨측은 눈가리고 아웅식의 보상조치를 해왔지만, 중요한건 보상이 아니라 그런일이 애초에 없도록 해야 한다는거잖아요.

지금도 하고 있다고 봅니다. 걸리지 않을뿐이지..
아니 앞으로는 더 안걸릴겁니다. 넥슨도 바보가 아닌이상 그렇게 쌓인경험으로 더 걸리지 않으면서도 정교한 확률조작을 해대겠죠.

그런와중에 확률공시 법안이 발의되었으니.. 어찌보면 지금 넥슨의 행동이 이해 못할것도 없네요.
사람이 쉽게 돈을 벌수 있는 유혹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마음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렇게 뜯어내가는 돈이 내주머니에 있는 돈이라면 얘기가 다른거니까요.
 
 

어쨌든 넥슨이 뭘 원하건 간에 그건 분명 유저들의 호주머니를 갈취하기 위한것이라는건 분명한 사실일거라고 봅니다.

그래서라도 더 이번 넥슨이 하겠다는 자율규제니 뭐니 하는건 가볍게 니들이 하건말건 맘대로 하시고~
어쨌든 몇달전에 발의 되었던 뽑기형 아이템의 확률 공시에 대한 법안이 반드시 통과되어 적용되도록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여론을 형성하는것이 우리의 주머니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공짜로 한다거나 대가없이 누리겠다는게 아니에요.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정당하게 즐기자는게 목적인거죠.
마찬가지로 게임사 측에서도 컨텐츠를 제공하고 그에따른 댓가를 정당하게 청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 사행성 조장하지 말고..

확률공시가 없는 뽑기형 컨텐츠는 사람들의 사행성을 이용하여 적은 노력으로 주머니를 터는.. 도박판과 진배없다 봅니다.
출처 주관적인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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