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차게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남기는 게
이런 질문 글이라서 죄송합니다.
작년 8월 경에 저희집 세컨카인 99년식 마티즈를 사고로 폐차한 후에
1년 정도 적금으로 1700정도 모아서 다시 차를 구매하려고 합니다.
어머니와 와이프와 셋이 사는데, 집에 일단 메인차량은 스포티지R 2013년식이 있고요,
다만 어머니도 출퇴근에 차량이 필요하시고 저도 출퇴근 및 업무(영업직)관계로 차가 필요해서
세컨카로 다시 경차를 구매하려고 고민 중입니다.
(어머니 차와 제 차가 정해진 건 아니고 그냥 필요한 사람이 몰고 나가면 그만)
(요즘 경차값이면 액센트나 프라이드 산다고들 하시는데, 취등록세나 세금, 보험료 등을 생각하면
세컨카로는 그닥...)
한 1년 정도, 돈 모으면서 차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스마트포투 살 거 아니라면 국내 경차 선택지는 세 가지. 스파크/모닝/레이
그런데 모닝은 전면부 디자인이...정~~말 제 취향과는 거리가 멀어서
(개취입니다만 턱이 너무 나왔어요;;;그것만 아니라면 모닝도 후보에 넣었을텐데)
결국 스파크와 레이 중에서 고르려고 하는데 많이 갈팡질팡하네요. 이놈의 결정장애...
일단 제가 지금까지 주워모은 다른 분들의 후기 및 대략적 견적과 Grade를 보면,
(업체 행사는 9월 기준이고, 70%정도는 출퇴근(왕복 30km-완전 시내),
30%정도는 처가집이나 여행, 지방 외근 등 장거리입니다.)
1. 스파크
- 일반 모델은 자동변속기의 경우 십 몇년이 넘은 JATCO의 옛날 4단 변속기이고 발열 설계가 거지같아서
미션슬립이 일어나고, 미션 오일도 순정은 규격에 맞지 않아 다시 넣어야 한다고 하고 블라블라...일단 패스
->결국 JATCO의 CVT미션을 사용하고 자세제어장치 등의 안전옵션 들어간 스파크S로.
->스파크S 중에서도 오토라이트와 바디킷 등을 고려하여 LT등급으로. 마이링크는 쓰레기라는 평이 다수라서 패스
->차값은 1416만원-쉐보레할인행사 60만원-재구매할인 10만원=1346만원(영맨할인은 미반영)
- 장점: 대부분의 분들이 차체 강성에서 오는 안전도와 주행안정성(특히 고속에서) 등을 말씀하시더군요.
성급한 일반화는 안되겠으나 사고사진이나 사고 경험담 등을 보면 확실히 안전해 보이긴 했습니다.
4기통이라 비교적 엔진 떨림이나 소음 면에서 Merit이 있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 단점: 실내 인테리어가 기아차 대비 싼티나고, 옵션도 뒤떨어짐(특히 전동접이 사이드미러와 오토에어컨은 최상위 옵션에도 없음)
아마도 셋팅의 문제 같으나 스파크 일반 및 스파크S 모두, 정지 후 출발 시에 차가 잘 안나간다는 평.(속도 올라간 이후는 괜찮음)
2. 레이
- 일반 모델(가솔린)은 아무래도 1000cc밖에 안되는 엔진이 비교적 큰 덩치를 끌려니 가뜩이나 부족한 출력이 더 낮고
연비도 거의 준중형~중형급이라는 평이 많더군요.
->그래서 레이 터보 모델을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일반 가솔린보다 연비가 조금 더 좋다고 하시더군요.
->터보는 럭셔리와 프레스티지 두 가지 등급이 있는데 럭셔리 1510만원, 1570만원.
이 두 모델의 차이는 휠 크기(14인치/15인치-블랙디자인)와 스마트키 유무, 오디오와 스피커 쪽 차이.
스파크S LT와의 옵션 차이는 전동접이 미러 및 하이패스 룸미러, 열선핸들 정도.
->일단 럭셔리 등급에 컴포트1옵션(55만-자동요금징수 시스템에 2열 열선시트와 슬라이딩 시트 및 각종 수납공간 추가)과 블랙휠(30만) 추가하면
차값은 1510+옵션비85만원-기본할인행사0원-6월생산재고차량40만원-재구매할인10만원=1545만원(영맨할인 미반영)
->프레스티지 등급에 컴포트1옵션(55만)과 컨비니언스(30만) 추가하면
1570만원+옵션비85만원-기본할인행사0원-6월생산재고차량40만원-재구매할인10만원=1605만원(영맨할인 미반영)
- 장점: 경차 주제에 타 차량 대비 압도적인 공간 및 옵션. 상기 프레스티지에 옵션 85만원어치 추가 시,
현재 저희 집에 있는 스포티지R TLX 와 비슷한 수준의 옵션이 되네요.
터보모델이라 100마력 정도라서 경차스럽지 않은 출력이라고 하네요.
- 단점: 차체가 많이 높아서 고속 주행이나 커브 등을 돌때 불안하다는 의견이 많으시더군요. 사고 사진 보면 자빠링된 사진도 여럿 보이고.
아무래도 차체 강성이 떨어지다 보니 사고 시 위험성이 더 크다는 의견도 많았네요.
특히 철판이 찢겨져 나간 사진은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조수석 쪽 문에 보강재 심었다고는 하나 B필러 없는 것도 걱정이긴 하고...
아, 그리고 3기통 엔진에 터보장착이라 Idle 상태에서의 진동이 장난이 아니라는 평도...
사실 몇 몇 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거 경차 사면서 뭘 그리 고민하나? 어차피 경차는 경차. 도찐개찐이다. 아무 거나 고르든가 아님 소형차 사라!!'
하지만 아무리 세상에서 무시당하는 경차라고 해도, 천 만원 대 중반이 넘는 돈을 쓰게되는 것이다 보니
고민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네요. 저도 목구멍에 떡 하니 포도청 자리잡은 불쌍한 서민인지라...
일단 지난 1년여 간 동호회 등을 돌면서 긁어 모은 정보는 위와 같습니다만,
오유 회원님들 중 상기 두 모델을 모두 타 보신 분이나, 둘 중 한 가지 모델이라도 잠깐 시승이 아닌 좀 더 많이 타 보신 분들의
솔직한 감상과 의견,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글이 길어져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