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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 소송건 댓글보고 빡쳐서 말이죠.
게시물ID : humorbest_5271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_Z
추천 : 57/21
조회수 : 7396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14 01:25:12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11 22:24:33

아래 링크의 글을 좀 보고, 한 커뮤니티 사이트의 반응에 빡쳐서 글 좀 쓰려다보니 마땅한데가 없어서 오유를 땋 가입했습니다.

뭐 사실 애플이 이기던 삼성이 이기던 저한테 밥나오는것도 아니고 쌀나오는것도 아니니 관여할 바는 아니지만, 거기서 나오는 우리나라 대중들 시선은 답답하네요.

전 디자인 업계에 종사하는 직딩인데요. 사실 하루에도 수백번은 멍청한 클라이언트들땜에 빡치고 살다보니 이런쪽에 스트레스가 좀 있는 편입니다.

말을 시작하자면, 우리나라 대중들 눈에는 뭐가 씌였는지 삼성이 애플 안배꼇다네요. 폰 디자인에서부터 악세사리에 패키지까지 싹다 베낀게 뻔히 보이는데 이 까막눈들은 그게 안베낀거라네요.

애플이 괜히 오바했고, 미국은 지네 기업 편든다고 애플 승리 땅땅!! 때린거라고 열폭하고 있습니다.

'모서리가 둥근게 특허감이냐' '그럼 핸드폰 모서리가 둥글지 세모냐' 등의 완전 무식한 말들만 싸지르고 다니니 같은 한국사람으로서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전 갤S처음 나왔을때 왠지 애플냄새가 나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서 베낀것 같다는 말을 애플의 소송건 전부터 하고 다녔습니다.

갤럭시를 사서 쓰진 않는지라 패키지나 주변기기가 어찌 생겼는지 몰랐었는데요. 우연치 않게 핸드폰 패키지 디자인을 할 일이 생겨서 밴치마킹 차원에서 핸드폰 패키지를 수집하던중 확신 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 이놈들은 대놓고 베꼇구나'

애플 관계자도 아니고, 그저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일반 대중이 이정도 느낄 만큼이면 애플 당사에서는 광분할 만도 한 일이지요.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우리나라 언론이나 대중들은 그저 삼성 똥꼬나 빠느냐고 삼성은 안베꼈다고 감싸고나 있으니 디자인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빡치는 노릇입니다.

내가 한 디자인도 어디 굴러다니다 막 베껴써져도 이런 취급 당하겠다는 생각과 디자인의 가치와 하나의 디자인이 나오기까지의 노고를 눈꼽만큼도 모르는 인간들 사이에서 디자인을 하고 살자니 이 나라에 태어난걸 후회할 정도지요.

요즘같은 마음에선 애플과 삼성의 소송이 진행되는 다른나라에서 제발 애플이 이기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야 디자인의 가치를 인정받는 세상이 어딘가엔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편해질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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