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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사기꾼 썰
게시물ID : humorstory_3781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트라이컹
추천 : 0
조회수 : 86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5/06 20:06:29

애인은 읍슴이지만 음습해지긴 싫으니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그냥 써봅니다.


도시가스 점검 사기 이야기를 베스트 게시물에서 읽어보곤 떠올라서 글재주가 부족하지만 써볼께요.





당시 방학이라 집에서 놀고 있던 때였는데 오후에 TV를 한참 보던중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현관에 나가보니 보일러 점검이라고 하는 어떤 아저씨가 보이더라고요.


보일러 점검이 원래 이렇게 연락도 없이 갑자기 오나 싶기도 했으나


복장도 흔히 작업복같은 청색조끼와 공구가방 같아 보이는 사이드백을 매고 있는 모습을 봐서 그냥 그런가 보다 싶어서 집에 들여보냈지요.


주방쪽 베란다의 작은 문을 열고 벽에 달린 보일러를 보곤 가스 누출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보일러 아래쪽 연결된 파이프를 손으로 콩콩 두드려보고 그런말을 하니 뭔가 이상했죠.


그리고는 가스 누출은 보일러 배관의 불순물이 쌓이면 생긴다고 말하고는 뭐랑 뭐를 교체 해야 하는데 가격이 20만원 정도 나온답니다.


가스가 누출된다는 말에 지금 돈이 없는데 나중에 계좌로 돈을 보내면 안되겠냐고 물으니깐 정책상 그건 불가능하고 물으니 위험하니 당장 교체해야 한다며 으름장을 놓았었습니다.


이걸 교체하기 전까지는 나갈 수 없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며 한번 집안을 잘 찾아보라며 다음 집도 가야 한다며 시간 없다고 재촉하고

집안의 돈이란 돈은 다 찾아봐도 20만원이 안되서 돈이 없다고 하니 지금 20만원이 없으면 지금 얼마 정도 있냐면서 마치 용산 전자상가의 사장님들을 연상시키는 멘트를 하시더라고요.


그때서야 저는 어? 뭔가 이상한데? 순간 사기인가?? 보일러 사기는 또 처음 들어본다. 등 온갖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가더라고요.


거기서 잠깐만요 하곤 방에 들어가 계산기를 가져나왔습니다.


일반 계산기가 아니라 TI 83이라고 공업용 계산기가 있는데 언듯 보기엔 정말 무슨 검침기 비슷하게 생겼지요.


그리곤 우리 아버지가 공업 관련 일을 해서 가스 검침기가 있다. 한번 정확히 확인해보자. 하곤 계산기를 보일러 아래에 들이밀었습니다.

아저씨는 진짜 얼굴이 순간 싹 썩은듯한 낯빛으로 변하고...


잠시 후 그래프가 화려하게 놓인 계산기를 보이면서 정상치로 나오는데요? 하며 화면을 살짝 보여주자 


아저씨는 어...를 연발하며 하며 아까 상태를 봤을땐 가스 누출이 확실했는데... 그래도 찌꺼기 제거는 필요하다... 등 횡설수설하더니 결국 다음집이 밀려서 나중에 다시 오겠다고 나갔습니다.


저녁에 부모님이 집에 오셔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자 아버지는 우리 보일러는 무상 AS인데 무슨소리냐고 사기꾼이네 사기꾼 이러시며

어머니는 그 사람이 해꼬지라도 했으면 어쩔꺼라며 큰일날뻔했다고 다음부터는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아... 다 쓰긴 썼는데...


마무리는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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