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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ber0416
게시물ID : sewol_527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똥깽아
추천 : 11
조회수 : 2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10 22:43:38




11월 초부터, 광화문 광장에 다니며 노란 리본을 볼 때마다 마음 한켠이 무겁고 슬펐습니다. 미안하고, 괴로운 마음이었겠죠......

항상 달고 다니던 세월호 뱃지가 있고, 외출 할 때마다 가방에 바꿔 매는 세월호 리본도 있었지만. 그냥 자꾸 더 많은 것들에 붙여두고 매달아두고 싶었습니다,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그리고, 여전히 기억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또다른 누군가에게 전달하기 위해. 


직접 뭔가를 만들어보고도 싶었지만, 실팔찌로 만드는 것은 너무 어렵고..... 가죽은 공방이 멀기도 하고 실로 도심 근처에 살진 않으니 엄두도 안나고. 여기저기 고민하며 찾다가 반지와 팬던트를 발견했네요. 함께 시위에 나갈 동력이 되어준, 그리하여 탄핵이 가결되기 전까지  두개의 촛불을 광화문으로 이끌어내었던 짝꿍에게 감사의 마음을 이렇게 전하기로 했어요. 가결을 소박하게 축하할 겸.

 
조만간엔, 수작업으로 열심히 만드시던 노란 리본을 한웅큼 만들어 주변에 나눠야지, 라는 다짐도 다시 하며...... 

잊지않을게요, 0416. 아이들을, 그리고 고생하시는 가족분들을......

 
출처 내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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