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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흑형 3명과 눈싸움한 사건.txt
게시물ID : bestofbest_527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ㄴㅇΩ
추천 : 253
조회수 : 33593회
댓글수 : 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07/07 17:45:13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7/06 22:01:08


며칠전 일이다.

그날도 여느때처럼 야자를 마치고 집에가기 위해 지하철에 올랐다. 

아무 생각없이 지하철을 탄 그순간 나는 그 지하철에서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칸에는 생긴거나 덩치나 흡사 밥샙을 닮은 

흑형 세분이 자리를 잡고있었다

그 흑형들은 가족인지 마치 공장에서 찍어낸듯이 세분이 

매우 똑같히 생긴 모습에다 세분 모두 엄청난 근육질의 

전형적인 흑형....

나는 황급히 눈을 피하고 앉을 자리가 없나 하고 두리번 거렸다

그러다 그 칸에서 유일하게 비어있는 한자리를 발견하였는데

그자리가 바로 흑형 삼형제 바로 옆자리....

마음 같아서는 구석자리에서 서있고 싶었지만

나는 남자다...

분명 그 자리를 포기하고 다른곳에 서있는다면 

지하철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날 비웃을거 같았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나는 용기를 내어 흑형 삼형제 옆자리에 당당히 착석하였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부터였다

흑형들의 덩치가 워낙 크신터라 나는 가는 내내

계속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었던것이다. 하지만 거기서 가만 있을순 없었다.

나는 용기를내어 내자리 확보를 위한 몸부림을 쳤다

지하철에 미세한 흔들림을 이용하여 흑형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도록

조금씩.... 조금씩 내자리를 확보해 나아갔다

아마 그 칸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처절한 내 몸부림을 충분히 안쓰러워 했을것이다

그렇게 거의 내자리가 확보되었을쯤

맨끝에 앉은 흑형 한분이 날 쳐다보는것이 아닌가...


"!!"


잇달아 나머지 흑형 두분도 날 쳐다본다 



"!!!!!"



아ㅅㅂ.... 조때따.... 

분명 이건 중간고사때 배아픈거 보다 

더 위급한 상황임이 분명했다 

내머릿속엔 51382가지 생각이 스쳐갔다

도망쳐야하나....

아님 자는척 해야하나....

영어로 사과 해야하나....

.......










바로 그때 

내 귓가에 들린 나지막한 목소리

"최송함뉘다"

...

............

........



그 근육질의 무시무시한 

흑형이 나에게 사과를 하는것이 아닌가....

그리곤 그 흑형은 나를 위해 자리를 좁혀주었고 

나는 집까지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





교훈: 겉만보고 흑형을 무섭게만 생각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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