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바뀌고 28살 된 처자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우울한데..
다른 사람들 앞에서 티를 못내겠어요..
그래서 여기에라도 털어놓을까 하고 글 씁니다.
대학 다니면서..
"남들처럼 똑같이 살기 싫다"면서
남들 다하는 토익공부, 어학연수, 학점관리.. 이런거 좀 소홀히 했어요.
아주 내팽개치고 논건 아닌데..
동아리활동 열심히 하고.. 선배들 자주 만나고..
그야말로 사람 많이 만나고 인맥 쌓는게 더 좋아서 그랬었죠..
그러고 나서 대학교 3학년때 전공분야에 더 큰 뜻이 생겨서.. 대학원 진학을 마음 먹고
그런게 더 심해졌죠..
졸업하고 바로 취업할게 아니었으니깐.
그렇게 대학원 진학하고..
어쩌다 보니 금새 2년 후딱 지나갔고..
논문은 미처 준비를 못해서 수료만 한 상태로 있다가
교수님 소개로 일자리를 얻게 됐어요.
그렇게 들어가서 1년정도 일을 했는데..
여기서 밝히긴 좀 그렇지만, 그 직업 특성상의 문제로
입사한지 1년만에.. 올해 6월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퇴사했네요..
그러고 나서 그냥 실업급여 받으면서 못썼던 논문이나 써야지..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이게 쉽지 않더라구요...
게다가 논문 심사 날짜 이전까지 1달간 3번이 넘게 지도교수님께 퇴짜 맞고 나니깐..
도저히 자신감도 안생기구요..
더이상 좋은 논문 쓸 아이디어도 안생기구요..
결국 가을에 논문심사 못받고 올해 다시 하기로 넘겨놨습니다..
그게 작년 9월일인데..
그때부터 한 한달여간 정도 쉬다가..
그냥 다시 취업해야겠다.. 하고 알아보는데..
정말.. 막막하네요..
이전에 대학원 다니면서 조교로 일하면서 다녔던터라..
그 2년도 경력에 포함이 되고..
수료 후에 다닌 직장 1년까지 3년간 경력이 있는건데..
근데... 정말 아무짝에 쓸모도 없는 경력인거 같아서요..
답답해요..
논문도 못쓰겠고..
저 그렇게 눈 높지도 않은데..
대기업은 바라지도 않고 그냥 어디 취업이라도 되면 좋겠는데..
왜 아무데도 안되는걸까요..
나이도 한살 더먹고..
또래 친구들 4년 5년씩 경력 쌓고 직장생활 하는동안
나는 모아놓은 돈도 없고..말이 경력이지 아무데서도 인정해주지도 않는 경력이고...
너무 답답하고.. 우울하고...
미치겠네요...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