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12351515 일단 전 충주사는 20살 남잡니다
키도 180정도고 덩치도 약간 있어서 이런일 당할진 몰랐었는데
오늘 이런일 아니지 방금 이런일 당하니 너무 무섭고 밖에 나가기도 두렵네요;
제가 요새 아르바이트로 중노동을 하는데 오늘은 천안으로 일을 갔다가 충주로 돌아왔었습니다.
그때 고등학교 친구들과도 약속이 있었고 일이 매우 피곤하기도 해서 전 집으로 재빨리 가서 씻을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아저씨가 집에서 5분거리 정도 돼는 곳에서 내려주셧죠.
제가 일을 좀 무리하게 해서 다리에 근육통이 와서 다리를 좀 절뚝이며 집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왠 40대
중반정도 되어보이는 아저씨가 저를 붙잡고 난처한 표정으로 자기는 부산사람인데 충주를 처음와서 길을
헤메고 있는데 문화 회관이 어디있는지 아느냐, 하고 물어보시더군요. 근데 뭔가 좀 이상한게 부산사람이
면서 사투리가 미묘하게 어색했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부산사람이어서 부산사투리는 제가 잘 알고 있
죠. 하지만 전 피곤해서 그런건 신경쓰지 않고선 충주문화회관으로 가는 길을 알려드렸습니다.
근데 아저씨가 충주는 처음와서 그런데 같이 가면서 안내좀 해 줄수 없냐고, 같이가면 사례라도 해주겠다
라고 하시면서 근처에 스타렉스를 가리키시더군요.
제가 아침에 네이트판에서 인신매매에 관한 판을 읽었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생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그 생각이 확 지나가더군요.
그래서 거절하고 집에 빨리 가봐야 한다고 했더니, 아저씨가 화를 내시면서 요즘 애새끼들은 이렇게 싸가
지가 없어도 돼냐고 어른이 길을 물어보는데 이딴식으로 대해도 돼냐고 욕을 섞어서 화를 내시는 겁니다.
저는 묵묵히 아저씨의 말을 듣고선 그냥 가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다시 사정사정하면서 저의 왼팔을 잡고
스타렉스로 절 이끄시면서 문화회관까지 길만 알려달라고 그러시더군요. 그제서야 전 아. 인신매매단일수
도 있겠다 싶어서 강하게 저항했습니다. 하지만 아저씨의 힘이 장난이 아니시더군요. 그래서 주위사람에
게 도움을 요청하려했지만 그근처는 평소에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는 동네였습니다. 절계속 차로 끌고가
려 하시길래 전 다급하게 오른손 주먹을 꽉 쥐고선 그 아저씨의 얼굴을 가격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세상 살아가면서 제일 잘한 일인거 같습니다. 얼굴을 가격당한 아저씨가 조금 휘청할때 전 진짜 목숨을
담보로 집까지 죽어라 뛰었습니다. 제가 근육통때문에 빨리 뛰지 못해서 뒤를 힐끔거리며 달리자, 스타렉
스에서 덩치가 산만한 남성둘이 내리더니 절 쫒아오는 겁니다. 진짜 식은땀이 제대로 나더군요. 전 그때부
터 잡히면 죽는다는 생각가지고 집까지 뛰어갔습니다. 다행히 저희 집이 초등학교 근처라서 끝까지 쫒아
오진 못하더군요. 집에 도착하니까 다리가 풀려서 일어나지를 못하고 진짜 지금까지도 다리가 후덜거립니
다. 인신매매가 남일같지가 않더라구요.
인신매매단 판을 볼때까지만 해도 좀 토나오게 무섭네. 이정도였는데 저한테 이런일이 일어나니까 기분이
정말 이상합니다. 남성분들도 길거리 다니면서 조심하세요. 여성분들도 더더욱 조심하시구요.
인신매매단 유형은 대략 몇종류로 나뉜다고 합니다.
할머니와 아줌마 같은 분들을 시켜 도움을 유도하게 한 다음 잡아간다던가,
택시에 태워서 잡아간다던가... (아 바 사 자 빼고는 모두 불법택시라고 하더군요. 조심하세요)
택배로 가장하여 잡아간다는 유형도 본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글 보시는 여러분 진짜 항상 조심하세요.
세상이 이렇게 무서워졌다니 정말 씁쓸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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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도와주지 맙시다.
이젠 선한 사람들의 호의조차도 악행에 이용되는 세상이 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