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새롭게 시작하면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대통령의 7시간 밝힐 수 있고, 하나하나씩 다 고쳐 나갈 수 있잖아요, 잘못된 것. 그래서 너무 좋아요."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뒤 한 20대 여성이 기쁨에 가득찬 얼굴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쏟아지는 뉴스들 사이로 그녀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대통령의 탄핵이 기쁜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니! 2년 8개월 전 일어난 세월호 참사가 아직도 미궁 속에 빠져있는 현실, 그리고 진상 규명을 위한 수많은 노력들이 현 정부 하에서 끊임없이 좌절됐던 쓰디쓴 현실을, 기쁨에 찬 그녀의 입을 통해 새삼 또다시 확인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