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acebook.com/joytree91
선거가 끝났습니다.
경기. 인천과 경상남북도의 새누리 승리로 절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뒤집어 생각하면 어떨까요? 경상남북도야 어차피 지는 결과를 예상했던 것이고, 경기. 인천까지 야당이 이겼다면 세상이 달라질까요?박근혜가 잠시 위축되는 듯 하겠지만 그런다고 달라질게 하나도 없습니다. 김진표. 송영길이 다른 세상을 만들 인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새누리 이름으로 출마해도 이상할 게 없는 사람들인데낙선했다고 우리가 절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접전 끝에 승리했습니다.
지난 시간 최문순이 강원도지사 했다고 달라진 게 있습니까?
골프장 철회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지 않고 있고,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에 목숨 걸고 있는 최문순입니다.
새누리와 뭐가 달라 이 사람의 당선을 기뻐해야 하는 것입니까?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한 곳이 많았지요.
그래서 이명박이가 중간에 퇴진이라도 했던가요?
4대강사업만 잘 진행했고,
5년 임기 꼬박 채우며 나라 말아먹고 퇴임했습니다.
감빵에 가 있어야 할 넘이 어제 웃으며 투표하더군요.
용인에 살고 있는 저도 박근혜를 심판하기 위해
X맨임에도 불구하고 김진표를 찍었습니다.
그러나 낙선 결과에 절망하지 않습니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했다면 세상이 달라질까요?
기세 오른 야당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지난번처럼 자만심에 빠져 국회의원 선거를 날려버릴테니까요.
국회의원 쪽수가 적어 아무것도 못하는 지금 결과를 만든 것처럼 말입니다.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
서울을 지켜낸 것만으로도 큰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조희연교육감을 비롯해 진보교육감의 승리로
우리 아이들 교육에 새 희망을 만들 수 있음이 큰 기쁨입니다.
무엇보다 기쁜 소식은
탈핵을 내세우고 출마한 삼척시장이 압도적으로 승리한 것입니다.
박근혜의 미친 핵 사업을 막아 낼 선봉장을 뽑아
탈핵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에 희망을 세웠으니
이번 선거에 가장 기쁜 소식이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죽은 언론 바로 세우기입니다.
언론이 살아나지 않는 한 야당의 선거 승리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죽은 언론의 왜곡 방송으로 궁민의 어둠을 헤매고 있을뿐입니다.
그덕에 세월호 학살 30여일 만에 짜낸 닭즙이 큰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우리가 두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올바른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능력한 야당을 뒤바꾸어야합니다.
새누리가 밉다고 옷만 야당인 정치인을 뽑는 일은 멈춰야합니다.
잘사는 인천을 만든다며 카지노 유치에 혈안이었던 송영길을
저는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습니다.
그는 경인운하에도 적극적으로 찬성했던 인물입니다.
새누리와 뭐가 다르다는 것일까요?
이번에 김진표와 송영길의 낙선을 한편으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이들이 당선되었다면
다음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을 인물들이기 때문입니다.
경기도지사 예선에서 X맨 김진표가 김상곤 후보를 물먹인 것처럼
이 자들은 앞으로도 좋은 대통령 후보를 당 조직표의 힘으로
물먹일 나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은 그들의 낙선이 아쉬워 보이지만
멀리 보면 4년 뒤 대통령 선거에서 미리 가라지를 걸러낸
더 잘된 결과라 할 것입니다.
자, 이제 다시 시작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되어 정말 기쁩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조희연교육감과 진보교육감들이 당선되었으니 감사합니다.
탈핵의 희망을 세웠으니 정말 기쁩니다.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세월호 학살 진상규명을 위해 우리의 힘을 모을 때입니다.
자, 무거운 마음을 털고 다시 시작합니다.
내 나라, 내 조국
희망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만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는 이분 한 분 당선된 것만으로도 천하를 얻은 듯 기뻐 춤춥니다.
탈핵을 주장하며 당선된 강원도 삼척 시장,
삼척시민 여러분,
여러분은 위대했습니다.
대한민국에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삼척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삼척 원전은 삼척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탈핵 시장의 당선은 대한민국의 승리입니다.
삼척 원전이 세워진다면 이 나라는 끝장입니다.
백두대간은 송전탑으로 뒤덮일뻔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희망을 가져봅니다.
위대한 삼척시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김양호 삼척시장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끝까지 싸워 박근혜의 핵발전소를 막아주십시요.
당신이 우리의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