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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토박이 입장에서 인천 야구는 情의 야구네요...
게시물ID : baseball_531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르기
추천 : 11
조회수 : 59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5/07 07:38:20

정 붙여 놓으면 한순간에 오만정 다 떨어지게 만듬.

 

송은범 사건 때문에 어이가 없으므로 음슴체로 감...

 

인천 토박이 인지라 태평양 시절 매일 똥싸지를 때 부터 인천야구를 응원해 왔었고

현대로 바뀌고 98년 첫 우승 했을 때는 군대에 있을 때라 야구 소식 접하기도 힘들어서

와 인천야구 팀이 우승도 하는구나 하고 무덤덤히 넘어감.

 

제대 하고 2000년도에 야구를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2000년에 또 우승을 해버림 똥만 싸던 인천 야구가...

그 때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기쁨도 잠시 현실은 시궁창...

아나 이 상종도 못할 놈들이 우승하자마자 인천을 버리고 서울로 야반도주.

웃긴건 서울은 들어가지도 못하고 수원에 주저앉아버림. 아놔 이 상노무자슥들...

 

당연히 오만정 다 떨어지고 그 동안 관심도 없었던 쌍방울이 SK로 변신해서 인천으로 왔기에

많은 인천 야구 팬들이 그랬듯이 나도 SK로 갈아탐.

 

초반 몇 년은 우승했던 기억은 온데간데 없고 과거 인천야구 시대가 다시 도래한듯 폭풍똥을 싸질렀음.

근데 2003년인가 지금까지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야구 선수인 박경완을 현대에서 다시 데려오고 나서 정규 시즌

4위로 플옵에 딱! (이 때 한화랑 4위 자리 놓고 막판까지 똥줄타게 싸웠던 기억이 남)

준플부터 무패로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서 만난게 우승 물을 먹어봐서 그런지 없는 살림에도 정규시즌 1위를 먹은

인천의 배신자인 현대. 한때 존경했던 김재박 감독은 그냥 밉상 여우새끼로만 보였음.

엎어지고 자빠뜨리고 하면서 7차전 까지 갔는데 설마 2번이나 올라와서 승 가져갔는데 또 올라오지는 않겠지 했던

인천에 있을 때 그렇게 믿음직 했었던 정민태가 한국시리즈 7차전 현대 선발로 똭!!

결과는 역시 개관광...

다음 해 SK는 힘을 다 썼는지 시즌 내내 비실비실 대고 밉상 현대는 또 우승... 아놔

그 다음부터는 SK나 현대나 같이 비실비실.

 

드디어 2007년

김성근 감독 부임하자마자 우승... 2000년에 인천에서 현대 우승 했을 때 보다 더 기뻤음.

근데 다음해 또 우승 읭?! 이것들이 약먹었나? 했는데 그 다음 준우승 그 다음은 또 우승.

이 정도 되니까 SK 팬으로서 야구 볼 때 그냥 편함. 도무지 질것같지가 않아서...

2011년 시즌 중반 1위 유지하다가 잠깐 2위로 내려 앉자마자 김성근 감독 짤림... 왜에???

이때는 그냥 멘붕이었음.

왜 짤렸지? 뇌물 먹었나? 최동원 선수 처럼 암이라도 걸렸나? 설마 승부 조작?

(이 때는 이만수와 쇀 프런트의 흑막을 몰라서 별별 생각이 다 들었음...)

한동안 맨붕에 빠져 있었는데 수석코치였던 이만수가 감독으로 부임.

 

헐크 이만수...

한국 프로 야구의 레전드 포수.

기록의 사나이.

코치로 메이저리그 우승.

알몸에 엉덩이 팬티 세레머니로 호감도 급상승.(지금 생각하면 더.러.움.)

무릎팤 나와서 호감도 더 상승...

이만수라면 뭐 김성근 감독보다는 못해도 꽤 좋은 감독감 아닌가? 라고 생각했었음.

성적도 2위 자리는 계속 유지했으니 갑자기 감독자리 앉은것 치고 잘 한다고 착각 했었음.

실제 이만수는 그냥 감독 자리에 있는 수코였음...아무것도 한게 없었음. SK선수들의 실질적 감독은 박경완이었다고 생각함.

 

근데 작년 초부터 경완옹이 안보임.

기록의 사나이인 이만수 감독이 한국 프로야구 3대 포수(이만수, 박경완, 김동수) 중 한명인 경완옹이

커리어 이어가면 그냥 포수 원탑 먹을까봐 견제하는건가 라는 생각도 했었음. 

이상해서 인터넷의 바다를 헤엄치다 보니 이만수 감독과 쇀 프런트의 흑막이 뙄!!

아놔 이만수 이 아저씨 ㅋㅋㅋ 별명인 '헐크' 답게 '두 얼굴의 사나이'였음 ㅋㅋㅋ 아놔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이 변하고 있었음.

김성근 감독이 이뻐하던 선수들 막 팔기 시작. 안팔리거나 못파는 애들은 2군에 깊숙히 짱박음.

더이상 이만수 얼굴 보기가 거북해짐. 막 토나올것 같았음...

경완옹과 영혼의 배터리였던 김광현, 인천 토박이 송은범, 이미 롯데로 시집간 베이징 올림픽 때

직각으로 떨어지는 씽카볼을 던져 금메달을 안겨준 정대현, 거지왕 박정권, 날쌘돌이 정근우,

찐만두같이 생긴 박진만, 백치미가 일품인 최정, 짐승같은 수비의 김강민, 로또의 전도사 이호준 등

좋아하던 선수들을 버리고 가기가 아쉽긴 했지만 과감히 SK를 버리기로 했음.

 

SK는 완전히 신경 끊고 한동안 응원하는팀 없이 야구를 보다보니 재미가 없었음. 겁나 재미 없었음.

(여러분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바로 갈아 탈 수 있도록 세컨팀을 만들어 놓기를 추천함)

그러던 중 듣도 보도 못한 쬐깐한 놈이 잘치고 삼진도 안당하고 겁나 빠르게 움직임.

모텔도 막 세움(모텔 3갠가 세웠음). 서건창이었음.

찾아보니 스토리가 인간극장임. 이넘 있는 팀이나 빨까? 했는데 팀이 넥센;;

아시다시피 넥센 히어로즈의 전신이 현대 유니콘스임.

현대 이 개쉨히들 우승해먹고 서울간다고 인천 버리고 야반도주하다가 발 헛디뎌서 수원에 짱박힌 넘들임.

결과론 적으로는 서울 가긴 갔네. 지금도 생각만 하면 화남.

넥센팀은 못빨겠고 건창이만 응원해야지 했는데 보다보니 넥센 선수들이 다 착하고 성실하게 보이는거임. 

실제로 이미지 나쁜애들도 거의 없었고... 그래서 넥센이 빨고싶어졌음.

사실 인천 야구팬 배신한건 모기업이 힘들어져서 돈 더 벌려고 인천 버리고 서울 가려다가 결국은 망해서

없어져 버린 현대 전자 구단이지 선수나 코칭스태프들은 잘못이 없었음.

현대와 넥센은 완전히 다른 팀이다, 봐라 이름부터 완전히 다르지 않냐라고 자기 세뇌를 하기 시작한 끝에

넥센 팬이 되었음.

 

결국 인천 버리고간 팀(현대 유니콘스)에서 인천으로 들어온팀(SK 와이번즈)으로 갈아탔다가

이만수 감독과 서건창 때문에 원래대로 돌아간 셈이 되어버림.

 

그런데 또 일이 터짐...

믿음의 김시진 감독이 롯데로 팔려가고 주루 코치였던 염경엽이 감독 자리를 차지함.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염경엽 감독이 제 2의 이만수로 보였음.

이만수 때 처럼 넥센 프런트랑 사바사바해서 김시진 감독 쫓아내고 자리 차지한건가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음.

염경엽 감독이 정치적 인물이라는 소문도 있어서 더 그런 의심이 가기는 했지만 구단주가 정치적인 술수가

난무하는 대기업도 아니고 야구 좋아하는 사람들이 스폰 받아가면서 꾸려가는 팀인데 설마 그럴리는 없을거라고

자기 세뇌 하면서 일단 지켜보기로 했음. 또 배신 당하면 멘붕이 아니라 멘탈이 소멸될것 같음...

염감독이 코치 시절 넥센을 장점이 별로 없는팀에서 발야구(?) 팀으로 바꿔놓은 성과도 있고 해서 올해도 

일단 넥센 팬 하기로 했음.

 

근데 넥센 올해 왤케 잘함?

갑자기 잘하면 도망가는데 불안함...미쳐서 우승하고 또 도망가는거 아냐? 니네는 전과가 있자나...

이장석이 구단을 통째로 대기업에 넘겨버리지는 않겠지? 별별 의심이 다 듬...

잘해서 좋기는 한데 한 번 당해본 인천 팬 입장에서 너무 잘해서 불안함 ㅡ,.ㅡ

그래도 염경엽 감독이 1년차 감독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너무 잘해주고 있고 선수들이 하나같이 착하고 이뻐서

요즘 야구볼맛 남. 야근하면서 몰래 맛폰으로 야구보다가 혼자서 박수치고 이지랄;;

이제 SK는 별 관심도 없지만 선수들 보면 에휴 니들이 고생이 많다 라는 생각밖에 안듬.  

 

하여간 SK는 관심 안두려고 했는데 어제 SK가 송은범을 트레이드 했다는 기사가 뜸.

뭔 듣보잡 찌라시가 헛소리 하나 했더니 진짜였음;;

송은범은 안파는 선수가 아니라 박경완처럼 팔아버리고 싶어도 인천 팬들과 구단 이미지 때문에 못파는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가차없이 버렸음...인천 토박이에다가 SK에서만 10년 뛴 애를 그냥 버렸음. 어중간한 선수도 아니고 송은범을...

SK버리고 인천과 애증의 관계인 넥센으로 갈아탄 나도 멘붕인데 SK팬들은 오죽할까 싶음...

SK를 사랑했었던 인천 야구 팬으로서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정도 다 떨어지게 생겼음.

 

인천 연고지 팀의 야구는 情의 야구 같음.

情들면 情 떨어지게 하는 情의 야구...

그래서 팬들이 저주받은 유전자 때문에 탈모증에 걸린 머리카락마냥 조금씩 조금씩 빠져나가는게 아니라

스트레스 받아서 생긴 원형 탈모증 처럼 한번에 티나게 뭉텅뭉텅 빠져나감.

승률도 개판이고, 운도 없게 지고, 선수들이 똥을 퍼질러 싸제껴도 응원 할 수 있음. 다른팀으로 안 갈아탐. 한화 팬들보면 모름?

근데 이건 뭐 뒤통수 치고, 우승해먹고 도망가고, 감독 해먹겠다고 뒤에서 헛짓거리를 하지않나, 지 라인 아니라고 버리고, 버림받고...

어휴 이제는 기도 안참.

인천 토박이로서 인천 연고지 팀 야구는 참 情이 가는 야구에요 情이 아주 저~ 멀리로 갑니다.

 

PS)  송은범이 갔으니 24K(99.99%) 확률로 다음은 정상호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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