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까는 안철수 지지자들의 오류'에 대한 반론

원글은 이거입니다.

1. 민주당이 욕 먹는 이유가 친노를 제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욕 먹는 이유는 친노를 제거하려고 하기 때문이 아니라 정당으로서 무기력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정당의 방향이나 정책이 아니라 당권을 놓고 싸우고 있기 때문이죠.

2. 대선 패배의 책임은 친노에게 없다?

문재인 후보에게만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우는 것은 문제가 많습니다.

여론조사를 보면 야권이 대선에서 패배한 이유는 문재인 후보가 잘못해서보다는 민주당이 잘못해서라는 여론이 많으니까요.

근데 민주당이 잘못했다고 보는 이유 중 대표적인 것이 단일화 과정의 기득권 문제입니다.

안철수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이 기득권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인데, 이건 민주당의 당권을 장악했던 친노(주류)의 책임이 아닐까요?

친노(주류)에서 말하는 비주류의 불복종은 이 여론조사에 의하면 그 다음 문제라고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독자적인 비전과 정책을 제시 못 했다는 것도 민주당의 정책을 담당하던 사람들의 문제라고 할 수 있죠.

이걸 보면 친노에게만 대선의 책임을 묻는 것은 잘못되었지만 민주당 내에서 친노의 책임이 더 크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3. 민주당이 친노를 적으로 돌리고 있다?

민주당은 친노와 비노가 같이 공존하는 정당입니다.

민주당이 친노를 적으로 돌리고 있다는 말은 성립되기 어렵습니다.

비노가 친노를 적으로 돌리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 같은데, 이것은 친노/비노 양쪽 진영이 서로를 적대시하고 있기 때문에 논쟁할 거리가 되지 않습니다.

당 내부의 계파가 다른 계파를 적대시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민주당이 이랬던 것을 감안하면 새삼스럽지는 않습니다.

4. 안철수 지지자가 민주당 비판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일단 민주당에서 친노를 배척하는 것이 트렌드인데, 민주당이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지지자들이 비판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에 넘깁니다.

아마도 민주당이 삽질하는 것 때문에 안철수가 반사이익을 보는데, 왜 안철수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비판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반사이익 보는 것과 비판하는 것은 별개입니다.

한 번 예를 들어보죠.

야권 성향인 분들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원래 비판적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하면 야권이 반사이익을 보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야권이 반사이익을 본다는 이유로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을 비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야권 성향인 분들이 있을까요?

따라서 안철수 지지자가 민주당 비판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민주당에 대해 회의적이기 때문에 안철수를 지지하는 사람이 더 많겠죠.

5. 안철수 지지자들이 노회찬의 상임위 발언을 칭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노원병 선거에서 진보정의당의 지역구에 대한 태도 문제로 안철수 지지자들이 비판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근데 그 사안에 대해 비판을 했다고 해서 노회찬의 다른 발언을 칭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맞는 말일까요?

사안에 따라서 맞는 말 같으면 칭찬하고 아닌 것 같으면 비판하는 것이 맞지 않나요?

말의 내용이 아니라 말한 사람이 그 전에 어떤 말을 했는지를 칭찬과 비판의 근거로 삼는 것이 적합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6. 안철수 지지자들은 무조건 안철수가 옳다는 생각에서 주변상황을 끼워 맞춘다?

뭐.. 이건 할 말이 없습니다.

본인이 그렇게 생각을 하신다면 어쩔 수 없죠.

근데 글을 작성하신 분의 예전 댓글을 보면 무조건 안철수를 까는 것 같던데, 본인이야말로 무조건 안철수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에서 주변상황을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댓글 중 올해 1월 6일 이전에 작성한 댓글은 모두 지우면서, 남보고는 자삭한다고 하시는 것도 이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