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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사이다
게시물ID : soda_52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화공기사
추천 : 17
조회수 : 4943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7/03/31 16:26:23
베오베를 보고 지난학기 썰이 생각나서 씁니다.

저는 지금 졸업반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는 백수예정자입니다.

지난학기 16년 2학기 전공과목 교수님 썰이 생각나네요.

전공선택이었고 교수님이 매우 유하셔서 꿀과목이라 학점따기 쉽다는 그 강의였습니다.

(그래봤자 상대평가라 A는 정해져있는데 ㅋㅋ)

쉬운 과제, 조별과제 없음, 시험 난이도 전공과목 중 최하+오픈북

3박자가 고루 갖춰진 강의였는데

문제는 중간고사에서 터집니다.

오픈북이다보니 애들이 어디서 구해왔는지 족보 솔루션을 가져왔더라구요?

과목 특성상 시험문제는 정해져 있고, 풀이방법도 정해져 있는 과목에

죄다 족보 솔루션 보고 문제를 풀어대니 평균이 88점이 나왔습니다.

평균 높은게 문제가 아니고, 그 이후로 수업시간에 깨어있는 사람이 110명 중에 20명도 안되었다는게 큰 문제였죠.

빡친 교수님 참다참다 사이다 시전하십니다.

기말고사 2주전, 오픈북 시험에 책 이외에 다른 노트 일절 반입 금지 통보를 내리셨어요 ㅋㅋ

2시간짜리 시험시간도 반으로 줄이시고, 문제 유형도 싹 갈아엎으셨더라구요.

덕분에 족보만 보면 장땡이라 생각하고 공부 1도 안했던 애들 전부 단체로 멘탈붕괴

교수님 수업방식이 책 한권을 왔다갔다 수업하셔서 강의시간에 집중 안하면 몇페이지에 어디쯤 내용인지 전혀 모르거든요.

게다가 문제수는 그대로, 시간은 절반, 족보 보는거 금지

3연타 맞고 기말고사 평균 30점으로 추락 ㅋㅋ

단체로 항의하려 했으나, 교수님은 외부강사고 그 해가 마지막 강의셔서 전부 무시

제대로 공부한 사람들 보고 병신이네 시간 아깝네 하던 애들 전부 F 폭탄! 맞았더라구요.

110명 중에 30명이 F 나왔다고 교수님 욕을 어마어마하게 하더라구요.

속으로는 얼마나 상쾌하고 시원한지 ㅋㅋ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학생 여러분들 전공 어려운건 알겠는데요.

족보 너무 의존하지 마세요. 그렇게 학점 잘 받아가면 뭐합니까? 등록금 날려먹는데요.

오죽하면 저희 과 조교들이 족보충들이라고 그럽니다. 해당 교수 밑의 조교 찾아와서 족보좀 달라고 오는 학생들이 한학기에 30명은 된다고.

정직하게 제대로 좀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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