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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 치킨집 배달하면서 있었던 썰 마지막
게시물ID : gomin_5279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Zta
추천 : 26
조회수 : 491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3/01/03 10:48:13

너무 길게 쓰는거 같아 빨리빨리 짧게쓸께요. 아그리고 정신없이 쓰다보니 엔터를 안눌렀네요 죄송합니다;;

 

그렇게 스토커마냥 그 여고생을 무작정 따라갔음. 집이 가까워서 인지 걸어가는거임 옆에 친구한명이랑

 

따라가면서 속으로 계속 저여고생 혼자남길 바랬는데 도통 떨어질 기미가 안보인거임 이렇게 따라만가다

 

여고생이 집까지 도착할꺼같아서 최대한 붙어서 '저기요' 하면서 어깨를 두드렸음ㅋㅋ

 

그 여고생이 놀란눈으로 '네?' 이러는거임 솔직히 알아볼줄 알았음 ㅠㅠ 전혀 못알아보는거임

 

그친구랑 같이 쳐다보는데ㅋㅋ 아 진짜 살면서 이렇게 당황한적이있나 싶을정도로 당황하면서

 

원래 따라가면서 말걸때 계획은 '저기 안녕하세요 저 ㅇㅇ치킨집 알바생인데 그때 치킨 맛있게 드셧나해서요' 라는

 

말도안되는ㅋㅋㅋㅋ 진짜 ㅋㅋ 말도안되는 멘트로 접근을 할려고했는데 막상 그여고생과 마주치니 계획대로 말이 안나옴;

 

그여고생보다 내가 더 당황해서ㅋㅋ '저기 핸드폰 번호좀 주실수있나요?' 라고 물어보니 그옆에 친구가

 

'애는 핸드폰없어요' 라는거임 ㅡㅡ 뭔 개소린가 전혀 예상하지못한 답변이나와서 나도모르게 '아..네 죄송합니다' 하고

 

뒤돌아보고 감.. 근데 가면서 존나 이상한거임 말이됨? 그때당시 2006년 이였는데 거의 대부분 핸드폰 있는데 없다는게 말이 안됬음

 

어이없고 황당하고 당황스런 마음으로 뒤돌아보고 가다가 멈춰섰음 아 내가 갑자기 밑도끝도없이 핸드폰번호 물어봐서

 

이상한놈 같아서 없다고 한건가? 근데 그여고생은 가만있는데 친구가 옆에서 난리지? 라는 생각을함 솔직히 어이없고 황당해서

 

다시 따라가서 자조치종을 설명하고 핸드폰번호 달라고 할생각 이였음 따라가서 다시 불렀음 '저기요 죄송한데요'라면 어깨를 또침ㅋㅋㅋㅋㅋ

 

친구랑 그여고생ㅋㅋㅋㅋㅋ앜ㅋㅋ 그표정을 잊을수없음 뭐야 이또라이는 이표정으로 쳐다보는데 얼굴빨개졌을꺼임 아맠ㅋㅋ

 

'아저 죄송한데요 제가 ㅇㅇ집 알바생인데 그때 제가 치킨을 드렸거든요'라며 개당황하면서 앞뒤안맞게 말을함ㅋㅋ

 

대뜸 여고생이 기억난듯이 '아! 안녕하세요~'라는 거임ㅋㅋ 아 날 알아봤구나 행복했음 기뻤음ㅋㅋ 세상을 다가진 기분이였음

 

옆에서 그여고생친구는 이샛키뭐하는 새끼지? 치킨집알바가왜 여기있어라는 표정으로 어이없다는듯이 쳐다보는데 그 친구 표정이나 행동은

 

이미 나한테 중요한게 아니였음 나는 오직 그여고생만 보였음 그래서 내가 '아 아깐 죄송해요 밑도끝도없이 핸드폰번호 물어봐서'라고 말하니

 

그여고생이 '괜찮아요~ 그때 늦게까지 배달해주시느라 감사했어요'하는거임 살면서 이렇게 이쁜데 나같은 하찬은 알바생한테 뭐가고맙다고

 

요즘 고딩같지않은 말투엨ㅋㅋ 한번도 녹고있었음. 더이상 지체하고싶지 않아서 '저 핸드폰번호좀 알려 줄수있나요?' 라고하니

 

ㅡㅡ망할친구가 또 '애 핸드폰없다닌까요ㅋㅋ'이샛키 아까도 없다닌까 또 물어보네 ㅄ인가라는 표정으로 말하면서 웃는거임 ㅡㅡ

 

그래서 내가 그여고생한테 직접 물어봤음 '아 핸드폰 진짜 없으세요?'라니 진짜 없다는거임 ㅡㅡ; 헐 진짜 허탈하고 전혀 계획에 없는 그런

 

돌발상황에 당황하고있었음 또 길어 질거 같으니 전개를 좀 빨리할께요.

 

그상황에서 그래도 놓치고 싶지않아서 '그럼 제가 어떻게하면 연락할수 있어요?'라고 물어봤음 그랬더니 옆에 친구가

 

'그럼 제번호 알려드릴께요 학교있을때는 서로 문자해요'라는 천사같은 멘트를 날리는거임 앜ㅋㅋㅋ 너무 고마웠음 치킨 공짜로 주고싶을 정도로

 

그래서 고맙다고 일단 친구번호를 땀 그래서 그친구한테 이것저것 물어봤음 몇살이냐 이름은 뭐냐 왜 핸드폰이 진짜 없는거냐 솔직히 그때 까지만

 

해도 옆에친구가 이쁜친구 가드쳐주느라 없다고 하는지 알았음 근데 그친구한테 이야기 들어보닌까 집이 많이 어렵다고함;; 그때 치킨 시켜 먹은날도

 

그 여고생 생일이였다고함; 운명이 없다고 믿는데 그 순간만큼은 내가 그여고생집 배달간것도 우리치킨집에 배달을 시킨것도 다 운명같이 느껴짐

 

집안이 어렵다고 하닌까 더 막 지켜주고싶고;; 챙겨주고싶고 그러는거임 근데 돈없는 치킨집알바생 주제에 해줄수 있는게 뭐가있겠음;

 

퇴근하고 치킨 한마리씩 가져다 주는거랑 학교에서 친구핸드폰으로 연락하는게 다인데. 솔직히 친구핸드폰이라 좀 찝찝했음 친구가 볼꺼같아서

 

그래서 그때당시 CBR125살려고 모아놨던 내 돈의 일부분으로 그여고생 핸드폰을 살 계획을 하게됨. 근데 이여고생이 진짜 착하고 순진하고 ㅜㅜ

 

어렵게 살아서 그런지 계속 거부를 하는거임. 핸드폰 요금 낼돈도 없다면서 그냥 이대로 연락하자고만 하는거임 난 그게싫었음

 

이제 한참 썸타고있는데 막 달콤한말도 주고받아야되는데 ㅡㅡ 친구핸드폰이라 뭔가 찝찝하고 멘트날리기도 그런거임.

 

그래서 퇴근하고 치킨박스에 40만원 담아서 그여고생 집앞에 나두고 튐. 나두고 튄지 5분도 안되서 전화 미친듯이 오는거임 안받았음

 

존나 내가 생각해도 개 멋진거임ㅋㅋ 나란남잨ㅋ 아놬ㅋㅋㅋ 다음날 학교 가자마자 문자 미친듯이 오는거임 오빠 미쳤냐고 왜 그러냐고

 

부담된다고 왜 돈을 주고 가냐고 그래서 존나 혼자 멋있는 상상에 취해서 멋있게 문자를 보냄 '난 너랑 사귀고 싶다고 너친구를 통해서 연락하고

 

학교 끝나면 연락못하는 그런사이 싫다고 이 40만원이 너한테나 나한테나 큰돈일순 있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라고 그만큼 널 좋아해서 이런다고'

 

라고 존나 멋지게 보내고 혼자 그 알수없는 자랑스러움과 설레임에 심취해있을때 문자가 왔음 ㅋㅋ

 

'ㅇㅇ오빠 미안한데 지금 내 상황알면 나 누구랑 사귀고 만나고 할 그런 상황이 아니야'라는거임

 

그때 당시 상황파악 못하고 아.. 여자라고 한번은 튕겨주는구낰ㅋㅋ 라고 생각하고 문자를보냄

 

'ㅇㅇ야 너말은 뭔말인지 알겠는데 그 상황이라는게 그렇게 중요한거 같지않아 서로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상황이 그렇게 중요해? 없으면 그냥 없는대로 만나고 또 돈생기면 맛있는거 먹고 영화보고 하면되자나' 라고 보냄 그리곤 씹혔음. 존나 오만가지 생각다함 아.. 고민중이구나; 잘됬으면 좋겠다

 

근데 끝까지 연락이 안오는거임 ㅡ,.ㅡ 문자를 보냈는데고 계속 씹히는거임 전화했는데도 안받는거임 난 이미 미쳐가고있었음..

 

그렇게 학교끝나고 알바하러갔는데 사장님이 한심하다는듯이 40만원을 주는거임 ㅡㅡ; 아 ㅅㅂ 이건무슨상황인가 까인건가 라고 생각하고

 

그친구한테 문자함 뭐냐고이거 40만원을 왜 줬냐고 그러닌까 친구가 '오빠 친구가 오빠 문자보고 고민을했는데 좋아하지도 않는데 왜받냐면서 아까 저랑같이 치킨집가서 주고왔어요 그리고 연락하지말래요 부담된데요 그럼 수고하세요' ......................그랬음; 그랬던거임.. 아.. 진짜 나혼자 혼자 ㅜ

 

벌써 사귀고 영화보고 놀러가는 그런 말도안되는 꿈에 부풀어있을때 그여고생은 나한테 관심도 없었던거임... 하.. 허무하고 민망하고 쪽팔렸음.

 

이때 이후로 나한테는 엄청난 트라우마가 생김 ㅜㅜ 절대 김치국 마시지말자. 그리고 너무 들이대지말자 여자가 부담 안느낄정도만 들이대자라는거임

 

오유하는 형,동생들 썸타면서 부담이라는게 엄청나게 크나큰 걸림돌이라는걸 고2때 느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말은 썸타면서 자신감있게 들이대는것도 좋지만 여자가 부담을 안느끼는정도에서 적당히하면 무난히 사귀는데까지 문제없을꺼라 생각합니다. 이상 두서없고 글도 못쓰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2013년에는 모두들 여자가 부담안느끼는 정도에서 자신감있게 밀어붙혀요~ 그럼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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