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비밀은 없었다. 대통령이 침묵하고 최측근들이 ‘모르쇠’로 일관해도 그날의 행적은 차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14년 4월16일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목격한 제3의 인물들이 차츰 입을 열고 있어서다.
세월호 7시간의 미스터리는 그동안 청와대의 금기어였다. 2년8개월 동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그날의 대통령 행적에 대한 의혹을 해소해 달라고 꾸준히 요구했다. 국민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청와대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정윤회 밀회설, 최태민 천도재 참가설, 성형시술설, 약물 처방설 등 온갖 소문이 떠돌았지만, 청와대는 늘 ‘부인’만 할 뿐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진 않았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조차 국정감사장에서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