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55) 한양대 특임교수가 7·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현철씨는 6일 트위터에 "이번 7·30 재보궐선거에 서울 동작을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로 출마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상도동으로 상징되는 이곳은 아버지의 기념도서관이 8월 말에 완공되고, 동교동과 힘을 합쳐 84년에 민추협을 결성한 이후 흩어진 양 진영을 묶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출마 선언의 이유를 밝혔다. 동작을은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로, 그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의원직을 사퇴해 공석이 됐다.
김현철씨는 앞서 투표가 마감된 4일 저녁 9시께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개표를 보며 만감이 교차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교육감은 진보고, 시·도 지사는 보수다? 이런 결과를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라고 물으며 "물론 현재까지의 상황이지만 우리나라의 미래가 넘 걱정이 된다"고 적었다.
김씨는 또 "세월호를 이기는 세력들.. 정말 무섭네요. 대한민국의 미래가 참담합니다"라며 "맛을 봐야 맛을 알 정도면 정말 문제가 심각한 것이고 미련은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게 되면서 그 상처는 현 정권이 아닌 결국 국민들에게 큰 고통으로 남게 됩니다. 과거의 잘못된 망령으로부터 하루 속히 벗어나야 사는 길인데"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선거 전날인 3일에는 트위터에 새누리당 지도부의 '박근혜 마케팅'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오만하고 독선적으로 국민을 무시하더니 세월호 참사로 궁지에 몰리니까 이제와서 도와달라? 정말 후안무치 그 자체다. 당신들은 이번 선거에서 정말 국민들의 뜨거운 맛을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