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북한이 NLL인근에 포사격을 했을 때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한 것은 당연한 조치였다. 그런데 북한은 서해에서 포사격은 없었고, 황해남도 일대에서 벌어진 발파작업을 남측이 오인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발뺌을 했다고 한다.
북한 측의 주장대로라면 우리 군은 포탄소리와 발파작업 소리도 구분 못하고 지레 놀래 포 사격을 했다는 것이 아닌가? 그게 말이 되는 소린가?
군의 발표에 의하면 “당시 폭음이 북한 용매도 인근에서 들렸다는 초병의 보고가 있었고, 관측장비에 의해서도 낙탄지점을 확인했다”며 5발 중 3발은 서해북방한계선 북쪽, 2발은 NLL인근에 떨어졌다고 했다.
그렇다면 소리만 들은 것이 아니라 탄착점을 확인했다는 것인데, 북한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발파작업 파편이 20여 ㎞나 날아왔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NLL에서 가장 가까운 용매도가 직선거리로 11㎞인데 북한은 황해남도 일대에서 대규모 공사를 했다고 했으니 20㎞가 넘을 수밖에 없다.
하긴 언제 북한이 대남도발을 하고 나서 제대로 시인한 적이 있었나? 그놈들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 사람이 바보지...
아무튼 북한이 또 다시 NLL인근에 포 사격을 한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조만간 밝혀지겠지만 그래도 50억원 상당의 수해물자를 전달하는 날 이런 식으로 밖에 인사할 줄 모르는 북한에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