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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된밥이냐 진밥이냐 때문에 싸웠어요
게시물ID : humorbest_5279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과탑
추천 : 108
조회수 : 5856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15 19:49:0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15 18:04:45

안녕하세요. 저는 31살 직장인 입니다.

제목 그대로에요.. 아침부터 남편이랑 밥문제로 싸우다가 지금까지도 서로 아무말이 없네요.

사실 저희 남편은 진밥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살아오면서 이문제로 몇번 틱틱댄적은 있지만 다 제가 이해하고 물을 잘 맞춰서 밥을 차려 주었습니다.

 

그런데, 하루전이였나? 쌀이 다 떨어져서 남편과 마트에 가서 쌀을 사왔어요...

다른집은 어떤지 모르지만 저희집은 그날 제일 저렴한 쌀을 사기에 평소에 먹던 쌀과는

전혀 다른 쌀을 샀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평소 해왔던 쌀컵 수만큼 물높이를 맞추고 밥을 안쳤는데

쌀이 저번에 먹던 쌀보다 물을 많이 먹더라구요... 그래서 제대로 된밥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어짜피 아침인데 그냥 먹으면 되지  라는 마음으로 남편을 깨우고 같이 식탁에 앉았어요.

그런데 앉자마자 밥을 깨작깨작 먹더니 밥이 이게 뭐냐고... 자기 된밥 싫어하는거 모르냐고

틱틱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냥 잘 타이르듯이 그냥 오늘만 이렇게 먹어...물조절을 잘 못했어..

라고 말하니깐 밥을 한두번 하냐고 대뜸 저한테 화내더라구요. 근데 한번만 이랬으면 됐는데

먹지도 않을밥 아무도 못먹게 젓가락으로 온통 헤집고 툴툴 대더라구요.

 

저도 화가나서 홧김에 그러면 당신이 밥을 해먹던가. 집안일은 하나도 안하면서 뭐가 이렇게

불만이 많냐고 저도 그랬더니... 여기서 집안일 얘기가 왜 나오냡니다. 그래서 저도 한마디

했죠. 당신만 돈 벌어오냐고 나도 돈벌어온다고 당신보다 내가 더 늦게 퇴근하고 집에 오는데

아침에 먹은 설거지라도 아니면 집에 청소기라도 돌리던가... 피곤해 죽겠는데 오자마자

밥달라고 하는 당신이 말하는데 얼마나 짜증나는지 알기라고 하냐? 라고 말하자 신경질적으로

버럭 화내더니 회사 출근할때까지 아무말도 없더라구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아무말도 없고

혼자 거실에서 잔다고 베개랑 다들고 나가서 티비보고 누워있네요....

 

솔직히 처음 쌀사면 밥 물을 못 맞출수도 있고, 된밥이든 진밥이든 그냥 한번 먹는거 그냥 먹으면

되지. 이게 이렇게 툴툴대고 할일인가요? 진짜 남자가 아무리 나이먹어도 애라고 하지만....

정말 심하네요. 그런데 어떻게 하겠어요.. 가만히 놔두면 자격지심에 아무말도 안할텐데...

제가 먼저 말걸고 사과를 하던가 해야지. 근데 이럴때 뭐라고 먼저 말을 걸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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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면 주는대로 먹을것이지...

여자도 바보. 왜 먼저 말걸고 사과할 생각을 하는가. 잘못한 사람이 먼저 사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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