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계속되는 힘든 시기라 아이한테 좀 아껴써라~라는 말을 거의 달고 살다시피 했더니
이 녀석도 상황은 좀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현재 상황을 좀 읊어줬습니다.
한참 듣고는 눈물 쏟길래;; 괜히 얘기했나 싶었어요-_-;
그러다가 한참을 거실에서 뭔가 끄적끄적 하더니 저렇게 해서는 아빠 책상 위에 놓고는 갔습니다;;
너무 어른 입장에서 현실적인 얘기를 한 것 같아서
이 아이한테 너무 큰 짐(?)을 준 것은 아닌가하고 덜컥 걱정이 들기도=_=
===========================================================================
막상 적고 보니, 일전에 이 녀석이 저한테 사준 커피머신 때문에 더더욱 마음이 안좋네요;
신랑과 큰 딸아이가 선물로 준 것이긴 한데...
이런 아이의 행동과 저의 개인적인 희망을 겹쳐 놓았을 때
정말 부족한 엄마라는 생각도 들고.............
막상 아이가 매일매일 직접 내려주는 저 커피를 보면서 이 녀석도 엄마가 좋아하니 자기도 행복하다는 말에
참 뭐라고 해야할지.....슬프면서도 제가 참 미워지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