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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으로 방금 위층에 다녀왔네요.
게시물ID : gomin_6870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홀로서서
추천 : 1
조회수 : 43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5/08 00:39:11

그냥 문 앞에 붙이고 왔습니다. 얼마나 효과 있을런지?

 

***호 개를 키우시는 분께

 

안녕하세요? ***호 사는 사람입니다.

저는 당신들 개 짖는 소리로 잠을 설치는 일이 잦아져 열 받아 미칠 것 같습니다.

처음엔 이해하려 했습니다. 제가 안방에서 자지 않을 때까지는. 하지만 지금은 참을 수가 없네요.

올 해 1월에 이혼하고 저 혼자 아이 둘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혼하기 전엔 아내가 개 짖는 소리 때문에 미치겠다고 하면 웃으면서 ‘이웃끼리 이해하고 살아야지’하며 달래곤 했습니다.

이혼 후 딸아이를 재워야 하기에 안방에서 잡니다. 술 거르는 날 드물게 힘들어하며 사는데 불면증, 고독과 고통의 기억을 씹는 잠 못 이루는 밤, 제대로 만들도록 불을 질러주는 게 개 짖는 소리였습니다. 개 짖는 소리에 대한 아내의 하소연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던 걸 후회하던 정도에서, 이젠 힘들게 잠을 청해 자다가 개 짖은 소리에 한 번 깨고 나면 도대체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분해서요.

 

당신에겐 반려견이죠. 하지만 다른 이에겐 그냥 개입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집에 키우던 개도 잡어 먹고 살던 문화 속에 자랐습니다. 지금도 보신탕 좋아하구요. 당신의 개가 저에게 어떻게 느껴질까요? 잠을 설치고 직장 가서 몽롱하게 일하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요? 당신들이 당신들의 개를 챙기지 못함으로써 생기는 일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도대체 상상이나 해보았어요?

 

처음엔 개가 미워지더니, 이젠 주인까지 미워집니다.

 

하도 힘들어서 인터넷에 검색도 해보았습니다. 간단하더군요. 개가 짖는 이유는 개를 사람 위에서 대접해주다가 그것이 성에 차지 않으면 짖더군요. 개의 인식 변화를 위해 노력은 1주일만 하면 족하겠더군요.

 

부탁드립니다.

1. 개 훈련을 위해서는 짖는 소리가 나더라도 1주일간 참을게요.(다른 집에도 사실을 알리고 양해를 구하세요.)

2. 개 훈련에 실패하면 성대수술을 하든 다른 곳에서 키우든 알아서 해결하십시오.

3. 위 사항 이외의 해결책이 있으면 이웃에게 동의를 구하고 실행해주십시오.

※ 주인이 없을 때 끊임없이 짖는다는 사실도 모르시죠?

문자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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