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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 초입에 시체 치운 썰 TxT
게시물ID : humorbest_5282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막장니즘
추천 : 44
조회수 : 15315회
댓글수 : 1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16 07:14:47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12 20:00:21

음슴체 갑니다.

15사단 의무대  운전병출신임 


행정보급관이 김덕X 상사라고  사단 내 간부들과 

부대 기간병들한테는 거의 전설적인 인물이 있었음

(이양반 썰을 제대로 풀기 시작하면 어떤 형식으로든 뒷감당을 못한다에 내 손모가지를 검. 전역 6년차인 지금도 이양반이 무서움)

이런 부연설명이 들어가는 이유는 분명 이 양반을 아는분들이 있을거임 

그분들이 부연설명해줄거라 심히 믿어 의심치 않음..


때는 병장2인가 병장3이었음 

아침점호를 준비하고 있을때 지통실이 시끄럽더니 갑자기 난리가 남

39-2대대 에서 사망자 발생으로 긴급출동하라는 명령이 떨어짐. 읭??


그 당시 엠블런스 상태가 말이 아니었음

응급후송은 군용엠블로 안하고 사제차와 동일한 상용엠블(119엠블과 똑같음 고로 119엠블이라 하겠음)로 후송을 했었는데

이 똥깔놈의 차때기가 갈때까지 간놈이라 겉보기에만 쌩쌩했음 

필터란 필터는 죄다 너절너절 타이어도 터지네마네, 

차가 꿀렁꿀렁 말을 타다말다 퍼지네마네 .. 아 머 여튼 그랬음


(정비 왜안했냐구요..?사제차인데 부품을 사다줘야 갈던말던 하던말던하지 쓰벌..)


문제의 우리행정보급관님 뙇!하고 나타남 

당직군의관이 출동준비중이었는데 높으신양반들 많이 오니까..잘보일생각이었는지 본인이간다고 우김..

이양반이 말하면 안되는게 없었음 당시 우리부대는...대장도 이행정보급관 말이면 꿈뻑죽음..

근데 이 행정보급관이 운전병으로 나를 지목함... 

@@엉?@@엉?ㅠㅠㅠㅠ 주옥됫다 

의무병으로는 불쌍한 2개월 후임이 당첨 ... 너 그때 얼굴에 핏기가 없었다 연일아 ㅋㅋㅋ

이때부터 우리는 시체치우러가는게 무서운게 아니었음 

귀신보다 두려워하는 이양반과 같이 동행한다는 것..나와 이후임놈은 멘붕이 오기시작함. 


그상황에 수송최고참이었던 난..차가 어떻게든 복귀할때까지 안퍼지게 해야했음!!

이미 난리는 났고 행정보급관 동행에 사단장까지 초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으니 ㅠㅠ

그때 그심정은 차마 설명을 못하겠음..대통령이 와도 이거보다 들 떨릴거임.. 지금도 100퍼 장담함


어찌어지 이 불안한 엠블을 끌고 출발을 했는데 

39-2를 갈려면 다목리의 수피령이라는 고개를 넘어야 함!!

설악산 미시령?? 애들 장난임 .. 미시령이 커피라면 수피령은 T.O.P라고나 할까. 

육공트럭도 탄력받아 미친듯이 2단밟어야 올라가네 마네 하는곳을

안그래도 상태안좋은 119엠블로 올라갈수가 있을리가 망정했기에..

결국 퍼짐 ㅡ.ㅡ................


제로의 영역에 연료필터 딸딸이치고 엑셀 방방이치고 온갖 생쇼를 다하고

행정보급관이 왜 옆에서 저속기어에 악셀 후려밟느라 마냐 눈 뙇!뜨고 쳐다봐도 

차 퍼져 깨지느니 .... 운전험하게 한다고 깨지는게 낳다고 생각했었는데도!! 그래고 결국 퍼짐 ㅡ.ㅡ...........


울 부대에는 수송관이 없었음..아니 있었음 대리업무를 해주던 

의무보급관 문성X 중사님이라고 


결국 수피령 한복판에서 퍼지고 이 문중사님 소환당해서 미친듯이 깨짐..

(그러게 내가 부품좀 사달랬자나요 .. 이 양반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빛의 속도로 어디서 필터란 필터는 죄다 구해와서 숨막히는 속도로 다 갈어버리고 

1시간만에 도착함..예상외의 늦은 도착에 주위 높으신 양반분들의 시선이 장난이 아니었음...

ㅠㅠ이때 이미 본인은 행정보급관한테 개욕이란 욕은 다들어먹고 새하얗게 불태웠음요.. 


이미 헌병대는 와서 노란색 바리케이트 쳐져있고 수사가 끝나가고 있었고..

말이 많았음 자살결정이 확정됬는데 

K2로 어떻게 본인 가슴한복판을 쏠수가 있냐고 타살의혹도 나오고 

결론을 사건시연후 상황정황과 목격자증언에 증인까지 어찌어찌 그냥 된다로 확정...

까놓고 나도 해봤는데 총구를 가슴에 대고 방아쇠까지 손가락이 닿긴 닿음..

자살인지 타살인지.. 그냥 군대서 죽으면 개죽음이 절대로 자살이든 타살이든 안죽는게 효도하는거임


다 제끼고..수사중이라 대기중인 상황에서 

'복귀 후 나는 죽었다...

행정보급관이랑 문중사님한테 나는 죽겠지.. 전역3개월남았는데 오늘 아주 훅가는구나..'

궁상짓 떨고 있었는데 

그런데 가족들이 도착하고 가족들이 대성통곡을 하니까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듬..이 상황에 나만 생각하고 있었다는 미안함이 막 밀려옴..

 

의무병 후임놈이랑 마스크 쓰고 들것에 눕혀 엠블에 옮기기 시작하는데

정말 죽은사람을 들면..머랄까.. 이게 시체라는 느낌이 확옴.. 기절한 그런양반 들고댕기는 느낌이 아님 

나랑 이놈 전투복에는 이미 피투성이로 범벅이 되어있고


뒤에는 문제의 행정보급관이랑 높으신양반들이 도끼눈을 뜨고 쳐다보고있음

이제 돌아가신 이분을 군단병원인 215병원까지만 후송하면 끝이다..라는 생각에

전투복에  묻은 피범벅들은 솔직히 별로 신경도 안쓰였음..

이미 새하얗게 불태웠는데..머가 더무서우리..머 그런심정?


힘들게 215병원에 도착하였고 

인수인계만 하면 끝날줄 알았는데..

어떻게 군단병원 의무병들이 사단병원인 우리기간병들보다 더 얼레벌레함..

짬도 안되고 간호장교들은 허둥지둥하고만 있고...


군대서 병사가 죽으면 

우선 전신X_RAY를 찍음...

최대한 기록을 남겨놓기 위해서..


근데 망할놈의 X_RAY기계가 작은거임..

전신을 찍기위해서 온 몸을 부위별로 다 찍기로 했는데 

쌍노무 군단병원아저씨들은 벌벌떨고만 있지 

그걸 제제할 간호장교들도 뒤에서 허둥지둥하고만 있지..


결국 행정보급관이랑 나랑 의무병이랑 

돌아가신 그양반을 이래저래 바치고 돌려드리고 들어가면서 

1시간넘게 X_RAY를 찍음..그것도 울부대가 아닌 타부대에서 

완전 골때렸음 


그리고 시신운반실로 그 분을 옮겨드리고 나오니 하루가 다가있음..

X_RAY 사투를 벌이는 그와중에  간이분향소부터 천막까지 준비가 벌써 다 되있음..  


복귀하면서 드는생각이 

'아...오늘 나땜에 부대 한푸닥거리 하면 어떻하냐..ㅠㅠ..미안스럽게..'

였는데 ..정작 복귀하니까

행정보급관이랑 문중사님 수고했다고 어깨 한번 두드려주고 그냥 감..

나 정말 죽다 살아난 기분이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ㅡㅡ.....그 차 부품값에 머이런거 나오는돈들..... 응?알죠?응?다들 알잔아 ..

머 그런거였음..그래서 안깨진거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더군다나 그날 야간위병조장이었는데........

나 대신 근무서준다는거 먼가 오기가 생겨서

위병조장슨다고 뻐팅기고 근무나갓다가 

헛거보고.....헛거 들리는거 같고 미칠거같애서 P.X병 깨워서 소주3병 몰래 빼돌려서 

원샷 나발때리고 기절함.......


눈뜨니... 아침에 위병나온 후임들이 나를 정말 미친듯이 불쌍하게 쳐다보고 있었음.....


지금도 친구들끼리 모여서 

술한잔 하마..군대생활 골때렸던거 애기할때

전경했던 친구놈 창원GM대우노조때 죽을뻔한거

홍천 11사단 나와서 한달에 2주 가까이는 훈련으로 박에서 살다싶이한놈 이야기

서로 자랑하다가도 이썰 풀면 평정됨..


이 썰말고 화천공원 이동식화장실 낼름해서 산속에 절 하나만든 썰이 있는데..

이썰은 정말..풀면 일이 너무 커질까봐 가슴에 고이고이 간직해 두겠음 ..


아직도 명절되면 이 두양반한테 전화해서 

문중사님이랑 낄낄되고 행정보급관한테는 개큰소리로 경례하는게 유머!!

이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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