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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프랑스인인척하는 한국인만난 ssul
게시물ID : freeboard_6815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육천원만
추천 : 0
조회수 : 53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5/08 03:33:07

프랑스에서 어학중인 사람입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파리에 놀러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카드가 안되서 은행업무보고 나오는데 어떤 아저씨가 저를보며 bonjour~대신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하더라구요 .

프랑스에서 살면서 니하오만 들어봤는데...ㅠㅠ안녕하세요라니.....

그리고 저에게 다가와서 한 3년만에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친구처럼 제 어깨와 팔을 툭툭 치시며

반가움을 표현하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말 할줄 알아요? 나 한국인인거 어떻게 앎??

막 물어보니까 한국에서 태어났고 일본에서 오래살았고 지금은 니스-깐느에 산다 술술 얘기하면서

니 얼굴에 한국인이라고 써있다고 ㅎㅎㅎ 그러더라구요


저는 이번에 파리온 이유가 15일에 시작되는 깐느영화제 참가하려고 가는거였는데

반가워서 나 깐느간다고 얘기하니까 동네자랑부터 자기 어머니가 파티쉐라고 프랑스인 특유의 빠른말로

막 얘기하더라구요


저한테 자꾸 언제 한국가냐고 묻길래...전 경계심을 갖고 아직 모르겠다고 대답했더니

자기는 내년에 삼성 축구코치로 한국갈꺼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4시에 카페에서 만나서 커피마시면서 서로의 언어를 배우자고 하는데....

가고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았지만....프랑스남자들이 커피마시자 밥먹자 하고 먹튀하는 경우가 많다고

조심하라는 소리를 엄청들어서.... 일단 모르는 남자니까 .....거절했어요...번호도 물어봤지만 그것도 거절....


쿨하게 응 그래 알겠어 하더니 안녕히계세요 하고 가더라구요 ㅎㅎㅎㅎㅎ

지금 후회중이예요 ㅠㅠ 프랑스에서 어학하면서 프랑스인이랑 단 둘이 말할기회 많지않거든요 ㅠㅠ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ㅎㅎㅎㅎ



어쨌든 그 아저씨와 초면에 아주길게 얘기를 하고 저는 커피를 마시러 스타벅스에 갔답니다

외국 스벅들은 주문할때 이름을 적어요 진동벨같은게 없어서 그런가...

제이름은 정말 쉬운데....말할때마다 못알아듣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에는 mj,md 이렇게 적어달라고 하거든요.

주문하는데 어김없이 이름을 물어봐서 md 라고 하니까 그게 나 진짜이름이야?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당연히 아니지 ㅎㅎㅎ 하니까

갑자기 한국말로 이름이 뭐예요...? 하더라구요....



헐?????/?/????????///? 오늘 무슨 날인가....

스펠링도 안불러주고 제이름을 알려주니까 한글로 또박또박 쓰더라구요 제 이름을!!!!!

그래서 한글 어떻게 씀????// 이러니까 배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잘못한다 그래서 아니라고 너 잘한다고 엄지 척 보여주고 지나왔어요 ㅎㅎ


오페라에 있는 스벅갔는데 거기 손님 워낙 많아서 ㅠㅠㅠ 아쉽게도 더 못물어보고 ....지나왔어요ㅜㅜ

나중에 커피만들어서 건내주던 분이 컵에 써진 한글보고....

응?????/??? 뭐지 이건 하는 표정을 짓길래 내꺼야 하고 가져온게 유머ㅋㅋㅋㅋㅋㅋㅋㅋ



프랑스에서 이런일 처음이예요 정말 짧은 시간안에.....매일 놀리듯이 말하는 니하오듣고 분노하기만 하고

한국인이라 그러면 아~북한에서 왔어?하는 말만 들어봤지 ....

이런 일을 겪을꺼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ㅎㅎㅎㅎ 


오늘 기분 정말 좋았어요 뭔가 흥분되기도 하고 ㅎㅎㅎㅎ

그래서 이 날 일을 잊어버리고싶지 않아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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