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제 눈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분명 심장과 온몸이 저릿하며 눈가가 흐릿해지며 촉촉해집니다만,
그 눈물은 제 볼가를 타고내려와 턱 밑에서 똑똑 떨어지며 바닥을 적시진 못합니다.
이전에는 노란 리본, 노란 풍선, 세월호, 구명조끼, 7시간 등등.. 듣기만 해도, 보기만 해도 심장이 저릿해지며 눈물이 새어나오고, 베게를 적셨는데요.
요즘 그렇지 못해요.
세차게 흘러야할 눈물이 눈가에 가로막혀 더이상 흐르지 않습니다.
아니..
사실 눈물이 모이기 전에 제 마음을 가득 채운 이 죄책감, 자괴감, 허망함 그리고 분노. 이 분노의 열기가 너무 뜨겁기에 눈물이 흐르기도 전에 고인 눈물을 세상 속으로 흐뜨려버립니다.
눈물은 차오르지만, 눈물이 흐르진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홀로 있을 때면 소리 죽여 울고,
누군가 있을 땐 열을 내며 소리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