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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공판
게시물ID : humorstory_3784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연머리
추천 : 0
조회수 : 3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5/08 10:56:47

(전략)


아버지께서 땀을 흘리며 몰고 계시던 봉고차를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셨다.

나도 따라 내렸다.


도착한 곳은 법원 內 프레스 센터.


옆을 보니 기자들 때문에 열려있는 문 틈 사이로 사람들이 많다. 소리도 북적북적, 찰칵찰칵.

다른 기자들을 비집고 회견장 가운데 서있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심형래.


그는 (주)영구아트의 직원 임금에 대한 체불과 자금 유용 혐의로 소송을 당해 징역 10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이후에 항소심을 치르던 중으로 알고 있었다.


그는...

머리에 카레를 뒤집어 쓰고 베시시 웃고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더 다가가 심형래씨가 코앞에 있을 때 물었다.


"항소심 결과가 나온 건가요?"


"네, 제가 이겼습니다."


건물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불러놓았던 딸이 마침 도착해서 내 앞에 왔다.


"아빠, '간극'이란 이런 거야... 사람들 생각이랑 결과랑은 항상 같지 않을 수도 있어."


딸이 나에게 뭔가 가르쳐 주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때는 몰랐는데,

동료가 이 이야기를 듣더니 말했다.


"카레라고요? 똥이 아니고?"


그게 똥인지 카레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의 머리 위를 뒤덮고 있던 것 말이다......



꿈이니까 뭐... 내 꿈에서 냄새난 적은 단 한번밖에 없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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