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이 어느날 밤 술에 취한 아들 송승헌과 함께 잠을 자고 있었다.
한밤중에 목이 말라 갑자기 깬 송승헌.
벌떡 일어나 머리맡에 놓인 물주전자를 입에 문채 벌컥벌컥 마시고
갑자기 머리를 좌우로 미친듯이 흔들더니 머리를 벽에 쿵쿵 박고 다시 잠드는 것이 아닌가.
이를 지켜본 최불암은 이상하다 싶어서 자기도 그 주전자를 입에 물고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리고는 머리를 부서져라 흔들며 벽에 박은 후 한마디.
“빌어먹을 놈. 뜨거우면 뜨겁다고 말을할 것이지… 죽는줄 알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