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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대의 중요성(feat.B사와 L사)
게시물ID : beauty_528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곶사리
추천 : 17
조회수 : 1770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6/02/22 01: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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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용,

뷰게는 통장이 위험해서 가능한 들어오지 않으려고 했지만
최근에 겪은 응대와 친절의 중요성에 대해서 썰을 풀기 위해 글을 남겨봅니당.


저는 일단, 개인 성향 및 아버지 용돈으로만 받고 생활하기에 화장품을 살때 가성비를 굉장히 따져가면서 구입합니다. 뭐 까탈스럽습니다.
아직은 스스로 돈을 벌지 않기 때문에 뷰게의 덕목 중 하나인 '텅장이 될 때까지 지르자'라는 말을 지키고 싶어도 지키지 못합니다.
(그래서 대게 저보다 수입이 좋은 이에게 졸라서 사거나,정 뭐하면 위시리스트에 올리거나...)

화장품에 취미 들이기에는 저의 신원은 사치스럽다고 생각해서 지를땐 지르더라도 한번 더 생각하고 구입하는 오징어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요, 응대의 나쁜 예인 G역의 B 로드샵과 좋은 예인 G,M역의 L 로드샵 썰을 풀게요.


약 1달 전 B 로드샵에서 슈에무라 하드포뮬러를 좀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스크류 브러쉬를 구입하기 위해 들렀습니다.
분명 저의 성격대로라면 스크류 브러쉬만 낼름 집고 계산했겠지만 스크류 브러쉬가 잘 안보이더군요.

그래서 직원에게 문의를 했고 찾으시는 동안 주욱 매장을 구경을 했습니다.그렇다고 다른 물건을 살 생각은 딱히 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인지 한 직원 분에 구경하는 저를 보더니 타 로드샵 직원처럼 열심히 영업을 하시더군요.
영업 뭐 한두번 받아보는거 아니죠,나름 꾸미는거 신경쓰는 오징어인데. 그런데 그 직원분 표정이..마치 뭐랄까

'제발 이거 사줘, 넌 이걸 꼭 사야해.'

이런 표정이였어요,흠.. 왠만하면 능글맞게 "에이 저 이번달 아껴야해요ㅎㅎ"듯한 뉘앙스로 넘기기엔 뭐해서 살살 거절하듯이 대답했지만
그 직원분이 영업한 물건 3개를 집었습니다. 근데 계속 집으니까 호구로 보이나 싶기도하고 도저히 가계엔 무리다 싶어서 영업한 물건 2개를 뺏습니다.

솔직히 영업을 하면 왠만하면 들어는 보고 괜찮으면 구입하기에 저의 태도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구입하는 것은 소비자 마음이니까요.

문젠 최근의 일입니다. 용돈도 들어왔겠다, 저번에 구입취소 한 아이라이너를 집고 바로 성큼성큼 계산대로 향했습니다.
점심시간이였고 매장 안에는 저 혼자밖에 없었구요. 그런데 마침 매장 안에는 전에 영업했던 직원만 있던 것입니다.

속으로는 조금 부담스럽지만 이것이 제 소비 방식이니까 카드를 꺼냈죠. 그런데 여기서 그 직원이 되게 하수였단걸 느꼈던게
매장에 나 혼자 들어와도 인사조차 안하고 멀뚱멀뚱 자기 할 일 한 거.뭐 이건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럴 수도 있기에 그렇다 치고.
카드 긁고 싸인할때 싸인 다 안했는데 바로 결제 완료 해버린거. 그거 아시는 오징어는 아실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짜증이 느껴지는 뉘앙스였습니다.
더더욱이나 둘에 대화가 없었기 때문에 그 뉘앙스가 확 와닿더군요.
포장할때도 '옛다, 샘플.'하면서 샘플을 툭툭 넣고 성큼성큼 포장하고 덥썩 주더군요.

혹시나 내가 너무 예민해서 그런걸까 M역의 A매장에도 가봤지만 전혀 다른 뉘앙스였습니다.
(샘플을 주섬주섬 넣어주고 보시락보시락 포장해주고 스윽 건내주는..그런 뉘앙스였어요.)

뭐랄까.. 가게 문을 나오면서 다시는 이 지점은 안 와야겠다라고 마음이 들더군요.
B사 브랜드에는 나쁜 이미지가 생길 것 까진 아니지만 그 지점만은 가고싶지 않고 
더해서 저번에 질렀던 스크류브러쉬가 왠지 싸구려인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반면에..L사의 응대력은 정말이지 피와 살이 녹아버릴 정도로 사근사근했습니다.
진짜 소비에 있어서 목석같은 면이 있는 저를 바로 그 브랜드의 덕후로 만들어 버릴정도로 친절했거든요.

L사..에이, 좋은 거니까 그냥 실명 쓸게요, 러쉬는 전에들린 B사 들린 2주일 후 들렀어요.돈이 생겼지만 그냥 단순히 구경할려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인사부터 시작해서 졸졸졸 옆에서 붙으면서 일대일로 귀엽게(!?)영업을 해주셨습니다. 뭐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그 직원 분의 말을 듣고 입욕제부터 시작해서 추천해주신 팩과 전혀 안중에 없었던 향수까지(!!)맙소사, 거의 10만원 가까히 지르고도
기분이 전혀 불쾌하거나 부담스럽거나 미래가 걱정되는(...)생각은 들지 않더라구요. 와, 서비스라는게 이렇게 사람을 녹여버리는구나, 싶더군요.
실수로 마시던 버블티를 흘리고 갔는데 가게 밖까지 쫓아오시면서 챙겨주던 그 모습이 엄청엄청 감동적이였어요.

그 친절한 느낌이 너무 좋아서 그 다음주에도 또 갔었고 그 때는 남자직원이 영업해주셨지만 결코 어설프거나 부담스러운 응대는 아니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무엇을 찾으세요?->아,이거는 이거,이거,이거인데 어디가 안좋으세요?->그래요? 이거 추천해요->감사합니다,또 오세요)

진짜 이때부터 확실하게 러쉬덕후가 되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일이 생겨서 M역 러쉬도 갔지만 
진짜 1:1친절응대는 없는 돈도 만들어서 다 사주고 싶더라구요. 그 뒤로 시간과 돈이 생기는 대로 러쉬가서 입욕제라도 사오는 오징어가 되었습니다.

(마스크팩,향수부터 시작해서 입욕제 수어개, 헤어팩, 바디워시,토너 등등..엄청 사버렸습니다...:q)

확실히 응대에서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절대 고객에게 부담을 주지 말자.'고 '친절하되, 그 고객은 볼 때마다 처음보듯이 대하는 것'이라고 생각되요.

뷰게의 분위기가 영업을 하면 반드시 산다!!라는 분위기여서 사실은 저는 좀 부담스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었어요.
하지만 소비는 개인의 선택이고 살지 말지 결정하는 것은 제 맘이라는 것은 항상 잊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뷰게 분들이 추천하는 의도는 '네가 사서 내가 돈벌꺼야 히히'가 아닌, '님도 이거 써보셈,진짜 좋음,같이 좋아지자'라는 의도인 걸 알기에
차마 뷰게를 게시판 감추기를 누를 수가 없더라구요. 그 분위기가 결코 이해타산이 걸려있지 않아서 저는 이런 뷰게가 참 좋아요.

오랜만에 길고 오래 썼네요,모두들 트러블 없는 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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