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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5288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lameD★
추천 : 0
조회수 : 24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8/16 07:02:12
안녕하세요.
오유 늘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쓰는데 유머가 아니라 그저 죄송하네요.
얼마전에 아는 형님 두 분을 모시고 술을 마시던 중에 '직업의 귀천' 이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한 형님은 그냥 듣기만 들으셨고 다른 형님과 제가 직업에는 귀천이 있다, 없다로 열띤 논쟁을
벌였었죠. 저는 직업에는 귀천이 있다는 쪽이고, 그 형님은 없다는 쪽이었는데
오유인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사실 오유를 하다가 가끔 오유인들의 댓글에 감탄을
금치 못하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거든요.
참고로 논쟁을 하고 싶은게 아니라 저는 그저 우문을 던져놓고 현답을 얻고싶은 욕심이랄 까요.
어떤 분께는 제 생각이 변변찮게나 무지하게 보이실지도 모르지만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전 직업에는 귀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그 기준이 돈을 많이 벌고 적게 버는 문제도 아니고 직종에 따른, 예를 들자면
정치인이냐 포장마차 주인이냐 하는 문제도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귀천의 기준은 남에게 당당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인데요.
좀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저는 대통령이나 환경미화원이나 똑같이 고귀한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환경미화원이라는 직업은 개인적으로 더더욱 그렇죠.
박봉에 고단하지만 없어서는 안되고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시간에 애쓰시죠.
반대로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그 돈이 일련의 불법적인 행위로 인한 것이거나, 예를 들자면
사기, 강도, 절도, 협박, 갈취. 혹은 몸을 판다거나 (여기서는 뭐 텐프로, 원프로나 사창가 아가씨나
노래방 보도나 주점이든 안마방이든 저에게는 다 똑같습니다.) 하는 직종은 절대 고귀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밑에 부하직원이 많아도, 스스로 만족해도,
적어도 내 부모, 내 자식에게는 떳떳하게 말하고 보여줄 수 없다면
그것이 어떻게 귀한 직업이겠습니까?
함께 술잔 기울이시던 형님은 제게 직업이란, 국가와 법의 울타리 안에 있고 사회 통념상 직업으로
인정이 되어야 직업이라고 할 수 있는것이라며 제가 귀하지 못하다고 예를 든 것들은 직업으로
볼 수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여차저차 하다가 결국 결론은 나지않고 셋다 얼큰하게 취해버려서 훈훈하게 마무리 되긴했는데
새벽에 갑자기 떠올라 생각을 해보니 제가 너무 고지식한가 싶기도 하고 그 형님 말씀이 맞는것
같기도 한데 괜히 인정은 안되고 그렇네요.
아무래도 고등학교 교사도 하고 있고 저보다 나이도 대여섯 많으신 형님이시니 제가 모르는
부분을 많이 알고 계시지 않겠나 싶지만 저도 고집도, 오기도 많아서 그런지 혼란스럽습니다.
현명하신 오유님들의 의견을 듣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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