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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쓰고 싶어져서 써본 군생활중 재밌던일들.
게시물ID : military_528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우누리
추천 : 11
조회수 : 1305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02/05 23:38:25
저는 이병-상병 말때까진 81였다가 상말->전역까지 작전병으로 있었습니다

저랑 유일하게 부대에서 알동기가 하사가 되겠다고 탈주닌자 놀이를 하던때 저는 위아래로 최소 2달씩 차이나서 무척 무료했었음.

그러던중 중대장님이 너 지금부터 작전병ㅋ

꿀좀 빨려니까 ㅅ....

그렇게 어느덧 작전병+교육계 라는 이중 국적을 가지고 생활하던중 어느덧 전역 한달을 냄겼을때 

행보관님이 

야 작업하게 각소대 전령들 모아서 도서실로 오라고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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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각 소대 헤르메스들은 도서실로 언능와 제우스님이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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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날 1:3 멘토 시스템으로 그날 beq로 술마시러 갔음..요즘 힘든거 아는데로 시작해서 ....

작전병 하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밥이라도 먹으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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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난한 군생활이 끝날때쯤 부사수를 받고 전역을 하루 앞둔 주말에 내무실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는데 

쾅!

나 - 뭐여 전쟁인가!?
초임하사 - 이xx끼들 나 왔다 
나 - 아 깜놀 엌? 시벌 리버의 탁구 공을 받아랏!
알동기[초임하사 - 야 나 하사임 고투더 영창?
나 - 징계가 먼저 열리는지 내 전역이 빠른지 내기 한번 해볼려? 새롬 데이터맨 새퀴 나 낼 전역 ㅋㅋ 근데 너는 나랑 같이 왔는데 넌 안전역 ㅋㅋ
당직사관[소대장] - 나우누리야 니가 가니 애가 왔다 교육 잘시켜라
나 - 형 나 부대 근처 사니까 시간나면 하사님 데리고 와요 아우 짬내 ㅋㅋ
그날 당직사관님의 쇼부로 당직사령님 허락하에 알동기와 면회장에서 맥주 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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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잔 하고 그 날 점호시간 

[저희 부대는 전역자들이 방송으로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나 - 아아 점호 끝나고 형 게임 접는다 템뿌림 본부소대로 와라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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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후

초인종이 울려서 나가봄

나 - 헐 행보관님? 부대에 안있고 왜 -.-
행보관 - 야 니 부사수 상태가 좀 그런데 니가 와서 이거 하나만 만들어줘
나 - 오늘 저녁 메뉴 뭔데요?
행보관 - 내가 그걸 외우고 댕길짬이냐 고기 사줄께 중대장님도 오늘 같이 술한잔 하자더라
나 - 아 시벌 남들은 군대가는 꿈꾼다는데 난 전역하고도 가네...
- 저는 부대에서 집까지 걸어서도 갈수 있는 거리


저의 업적
- 대대네에서 유일하게 쓰레빠신고 아침점호 나가도 노터치. [행정병된 이후로 점호 나간적이 극히 드뭄..]
- 불침번때 당직부관[분대장 병사] 가 저대신 불침번 저는 당연 작업
- 말년 휴가 강제 1박2일
- 포상휴가 모두 절삭
- 행정병 달고 병장때 81박격포 포사격 지원나감
- 지금도 대대+여단+사단 지도를 그릴수 있음
- 행정병 시절 아침밥 먹으러 갔다가 밥쳐먹을 시간이 있냐고 식판으로 맞아봄
- 간부들이 px냉동돌려서 대대작전실로 서빙해줌
- 새벽4시에 아스테이지 사러 px병 불러서 중대장이랑 사옴
- 전역 후에도 가끔 부대 놀러가서 일해줌
- 아나 내가 호구였네
- 쓰고 싶은 메인이 있는데 공소시효가 몇십년인지 몰라서 못씀
- 대대장님은 전역날 그렇게 미안하다고 함
- 제 부사수는 저 전역하고 다른 부대로 탈주했다고함
- 노잼 죄송


지금도 군대 동기, 간부형들 가끔 만나는데 저만한 미친놈이 없었다고 하네요.. ㅜㅜ

마지막으로 이제 입대 하실분들 군생활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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