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버지와 같이 술한잔하며 문득 든 생각인데...
아버지는 속내 터놓고 대화하실 상대가 계셨던가..
아버지께서는 자존심하나로 살아오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아버지 친구분들께도 그 속내 터놓지 못할만큼 자존심이 강하셨는데...
최근들어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신 아버지를 보면... 그렇게 작으셨던 아버지가 아닌데...
한없이 크게만 보이던 아버지가 이렇게 작게 보일 줄은 몰랐습니다..
이렇게 외로워 하고 계실줄은 몰랐습니다.
오늘 술한잔 기울이며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하여 여쭈어본 말이
아버지의 속내를 들을 수 있게되어 가슴이 미어집니다.
이제 자식에게 이런 얘기까지 한다며 툴툴 대시면서도
이런 얘기 들어줘서 고맙다는 말씀 한마디가
가슴에 사무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