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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스톤즈] 싸이 인터뷰 전문(한글번역)
게시물ID : humorbest_5289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법무법인
추천 : 85
조회수 : 5167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17 10:51:4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17 04:24:29




인터뷰 내용은 기자가 싸이에게 뮤직비디오의 장면들을 하나씩 언급을 하면, 싸이가 제작과정과 뒷이야기를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장면 1 : 해변가인것처럼 놀이터에 누워있는 장면 

그건 제 아이디어였어요. 한국에는 놀이터가 많습니다. 제 노래가 7월 중순에 발표됐는데, 그때가 아주 무더운 여름이었거든요. America's Got Talent 라는 프로 아시죠? 한국에도 Korea's Got Talent라는 프로가 있는데, 제 흉내를 내는 소년은 그 프로에서 캐스팅했어요. 따로 훈련을 받은 것은 아니고 그냥 타고난 재주꾼이에요. 대단하죠?

장면 2 : 마굿간

우리가 만든 안무를 우리는 '말춤'이라고 불렀어요. 제가 감독에게 "우리가 말춤을 추니까, 말이 있는 장소에서 촬영을 합시다."라고 의견을 냈어요. 그러면 더 촌스럽고, 우스꽝스런 분위기가 가능할 거라고 본거죠. 우리는 실제로 서울 어딘가의 마굿간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장면 3 : 싸이 얼굴에 파편과 눈이 휘몰아치는 장면

그 장면에서 제 모습이 마이클 잭슨처럼 느껴지지 않던가요? (웃음) 저는 더 우스꽝스럽게 보이기 위해서 일부러 심각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눈하고 쓰레기들을 날렸죠. 저는 제작진에게 "더 세게 던져주세요. 더 세게요. 그래야 뮤직비디오가 재밌어집니다."라고 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프로펠러까지 사용을 했습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편집이 됐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양을 날렸습니다.

장면 4 : 사우나실에서 남자 팔에 기대는 장면

거긴 진짜 사우나실이에요. 아주 뜨겁구요. 저는 당시에 아주 피곤했었어요. 그래서 갑자기 옆의 남자분 어깨에 쓰러지는 연기를 했어요. 100퍼센트 제 애드립입니다. 그 사우나안에서 저와 스탭들 모두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우리 이제 뭘 해야 하지? 왜 우리가 사우나에 있는거야?"라고 물었을 정도였어요. 그 뚱뚱한 남자는 누구냐구요? 연기자입니다.

장면 5 : 디스코 파티를 하는 관광버스에서 노는 장면

그곳은 관광버스 안이에요. 한국에서는 중년의 남녀 어르신들이 그런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에서 춤을 춥니다. 사실은 그건 불법이에요. 운전중에 자리에서 일어나면 안 되니까요. 촬영때문에 여기 저기 옮겨다니던 중에 우연히 제가 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를 발견했어요. 제가 감독에게 말했죠. "우리도 위법 한번 해보자. 어르신들 노는데 끼워달라고 하자" 그 장면은 고속도로에서 애드립으로 찍은 겁니다. 그 버스에는 일반 자동차에는 없는 조명이나 미러볼이 있죠. 그래서 그 장면은 KBS에서 방송될때 삭제가 되서 나갑니다. 웃기죠?

장면 6 : 싸이 머리 뒤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

저는 12년간 콘서트를 하면서, 특수효과에 큰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뮤직비디오에 나온 효과는 그 중 작은 일부일 뿐이죠. 폭발은 저의 트레이드 마크거든요.

장면 7 : 여자 두명이 뒷걸음칠 때 싸이가 따라가며 춤을 추는 장면

저는 말춤을 어디서나, 누구와 함께라도 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두 여자가 뒤로 가는 장면 말씀하시는거죠? 한국에서는 중년의 여자분들이 살을 빼기위해 뒤로 걷는 운동을 자주 합니다. 한국에서는 아주 평범한 상황이에요. 어린 친구들은 "왜 거꾸로 걷는거죠?"라고 묻겠죠. 하지만 중년의 여성분들은 "20년전부터 한국에 있던 운동이란다."라고 답할 거에요.

장면 8 : 주차장에서 노란 양복을 입은 남자와의 춤 대결

노란 양복을 입은 남자는 한국의 넘버1 코미디언입니다. 이름은 유재석이구요. 뮤직비디오에서 남자가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춤을 추지요? 외국분들은 "조금 독특한 의상을 입은 남자가 춤을 추는구나."라고 느끼겠지만 한국에서는 그 장면에서 모두가 환호를 지릅니다. "와우. 유재석이 저렇게 심각하게 춤을 추다니!" 그는 한국에서 무지 바쁜 사람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는 못했어요. 그는 저의 좋은 친구이고, 저에게 자원해서 무보수로 참여를 한거에요. 제가 차마 미안해서 "한번만 더 촬영하자"라고 말을 꺼내기 힘들었어요. 총 3번 촬영으로 끝냈습니다. 우리의 동작과 춤은 모두 즉석에서 만든 애드립이었습니다. 노래 전곡을 틀어놓고 그냥 우리가 평소에 알고있는 춤을 춘거에요. 그 중에는 좀 더럽고 끔찍한 춤도 있었는데, 그건 편집에서 잘라냈어요. 그 장소에 있던 모두가 웃다가 쓰러졌었어요.

장면 9 : 엘레베이터 댄스

그 역시 한국에서 유명한 코미디언입니다. 이름은 노홍철이에요. 저와 아주 친한 사이죠. 그는 저를 응원하기위해 뮤직비디오 촬영장소에 놀러왔었어요. 자신이 촬영을 하게 될거란 생각은 전혀 안했었어요. 그는 메이컵이나 그 어떤 준비도 안한 상태였죠. 그 춤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그는 수년동안 그런 춤을 춰왔습니다. 둘이 엘레베이터를 함께 타면서 제가 문득 "너 엘레베이터에서 그 춤 한번 춰봐라."라고 했고 노홍철은 "그럼 형은 뭐할건데?"라고 물었어요. 그래서 "난 너의 다리사이에 있을게, 어때?"라고 했죠. 둘이 박장대소를 했어요. 저는 "어떤 장면이 나오는지 일단 한번 해보자"라고 했죠. 모든 스텝들이 기겁을 하면서 "뭐라구요? 너무 역겹고 더러운 장면이잖아요."라고 했어요. 저는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장면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장면이 됐습니다.

장면 10 : 다양한 장소에서 붉은머리의 미녀와 춤을 추는 장면

그녀는 한국의 유명 그룹의 리더입니다. 그룹이름은 포미닛이고 그녀의 이름은 현아에요. 그녀는 걸그룹 멤버들 중에서 섹스심볼에 속해요. 그녀는 그런 장면을 예전에 찍어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계속 물었어요. "왜? 왜 이런 걸 하는 거죠? 이건 뭐에요? 왜 자꾸 저한테 바보같은 연기를 시키는거에요? 전 하나도 이해가 안되요.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에요?" 하지만 어느 순간에 그녀는 뮤직비디오의 내용을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곤 그녀는 촬영 중간쯤에 와서야 "나쁜 싸이오빠!!! 오빠는 진짜 천재에요. 대단해요." 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자기 역할을 잘 해냈습니다. 

##: 포미닛 리더는 남지현입니다. 싸이가 착각한듯

장면 11 : 수영장에서 물안경쓰고 물을 첨벙이는 장면

그 장소는 아까 말한 그 사우나실 옆에 있는 탕이에요. 그 장면에 나온 남자는 우리 스텝이구요. 사우나에서 촬영을 끝내고 우리는 환호를 질렀어요. "다 끝냈다. 우리가 해냈다!" 솔직히 그 장면은 당신도 알듯이, 레이디가가를 흉내낸거에요. 제가 스텝들에게 웃옷을 벗을 자원자가 필요하다고 해서 한명이 옷을 벗고 앉아있었고 제가 이런 저런 동작을 한거죠.

장면 12 : 화장실에서

거기도 사우나실 밖에 있는 화장실이었어요. (웃음) 그 사우나는 우리의 마지막 촬영지였습니다. 저와 스텝들 모두 지쳐있었죠. "우리 그냥 여기서 모든 촬영을 끝내는 게 어때?"라고 제안했고, 우리는 사우나에 들어가서 그 안에 있는 3곳의 장소를 선택한거죠. 사우나실, 탕, 화장실. 

(끝. 번역 by 베스티즈 백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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