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우리 아빠의 병명은 소뇌위축증 입니다.
게시물ID : gomin_6882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러지마ㅏㅏ
추천 : 5
조회수 : 409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5/09 01:43:03

길어도 읽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불과 5년전, 더 바랄것도없는 행복한 우리집이였어요. 누구보다 건강챙기는 아빠였고 딸들을 어마어마하게 사랑하시던 우리아빠에게 한순간 찾아온 병명은 소뇌위축증이였습니다. 듣도보도 못한 희귀병,루게릭병과 비슷한 종류로 운동신경을 맡고있는.소뇌가 점점 위축되어 운동신경이 마비되는, 하지만 정신은 또렷한 그런 병입니다.. 치유방법도 없다던 그 병은 순식간에 우리아빠를 걷지못하게했다가 일어나지도 못하게 했다가..이제는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게합니다..

병명을 처음 안 순간 저희아빠는 저를 불러놓고 그 병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 길어야 오년...그러니 장녀인 니가 잘 알고 있어야한다고

진짜 너무 갑작스럽게 와서인지 실감이 안났어요. 불과 작년 까지만해도 꿈은 아닐까 했으니까요. 순식간에 동생과 전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했고 오랜시간 꾸었던 꿈을 포기했지만..그래도 저는 반드시 기적이 일어날거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오늘.....피에 이산화탄소가 많다고 하던가요....잘 걸러지지않는데요.....
네....심장도 이제 무뎌지나봐요.... 인공호흡기를 달면 평생을 달고계셔야한데요.....모르겠어요 무섭고 겁이나요...비록 누워있기만 하는 아빠지만, 존재 차체만으로도 우리아빠인걸요. 나에게 큰 힘이되는 내 별입니다. 인공호흡기 다는거....이것저것 하는거 괜찮아요. 하지만.....점점 병이 진행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거같아 너무 힘듭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빠
내가 전부라던 우리아빠
아빠에게서 마지막으로 들었던말이 넌 최고의 배우가 되라는 말인데 결국 돈벌고있네
미안해하지마 아빠 나는 행복해, 그동안 아빠가 나를 위해 살았으니 나는 아빠를 위해 사는게 당연하잖아
아빠 나 결혼할때 손잡고 들어가는게 마지막 바램이랬지? 그러니까 힘내야돼 여기서 자꾸 안생겨요 이래서 남자친구도없는데 결혼은 더 멀었단말야.

여러분 리플 추천도 좋지만 마음속으로 한번씩만
진심을 다해서 아버님 건강하세요 라고 빌어주세요 많은 분들이 빌어주면 우리아빠 일어나겠죠. 기적을 믿어요 부탁드립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