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진짜 말도안되는 슬럼프 때문에 한달 가까이 스타2를 붙잡질 못했습니다.
썩어문들어져가는 제 실력을 보기가 힘들었거든요.
하루에 기운내서 한두판,많으면 7판정도. 근데 이것도 한 3~4일정도한것같고 나머지 26일정도는 그냥 인터넷하면서
띵가 띵가 시간 보냈네요
그러는 와중에 실력<승리 가 중요해졌고 자연스럽게 올인을 많이 하게되었습니다.
하지않는 전략들을 막 구사하면서요,
아는분이 "와 빌드오더가 다양해졌네요."라고 말해서 저는 그게 정말 장점으로 승화된것같았고 이제 저는 내 한계된 가짓수에대해서 예전만큼은
불안해 하지않았습니다.
그러는 도중에 본캐는 잠시 미루고,부케 바코드계정을 키우고있었는데 ,래더에서 알게된 친한 형(프로토스 유저)을 만나게되었습니다.
바로 인사를 했고 저는 저(테란 유저)라고 실명을 공개했죠, 처음엔 깜짝놀라더군요,
근데 저는 바로 든생각이 11/12 를 해야겠다.라고 생각이든겁니다. 요새 또 운영빌드 위주로하다가 뜬금없이 친한형에게 왜 올인을 할 생각을 햇을까요?
바로 2개의 건설로봇을 보내 상대앞마당 부근에 병영을 몰래짓고 해병과 벙커로 시위를 하는데 이상하게 마음속 한저리에서,진짜 마음속 내 원룸방보다 작은 공간에서 스물스물 미안함이 올라오덥디다. 그리고 이 전략의 핵심은 본진 건설로봇을 끌고나가서 탐사정과 싸워야하는데 그렇게 하질 않았고 오히려 탐사정과 모선핵 추적자에 되려 막혀버렸습니다.
그때부터 게임이 터진걸 떠나서 진짜 죄책감이 들고 마음이 불편해서 게임을 집중하긴하되 힘들었습니다. 최상의집중도는 못보여주었구요.
그러다가 서로 멀티먹고 제가 의료선견제와 제일 중요한 한방싸움에서 크게 이겨서 쭉 밀고 내려가서 이기게되었습니다.
그형이 나갈때
형:"gg"
나:"gg"
형"건승혀"
oo님이 나갔습니다. 승리했습니다.!
라고 문구가 떴고..저는 순간 멍.......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본캐로 로그인해서 그형 에게 귓말로 미안하다고 ..이럴려고한건아니였다고 말할려고했는데 이미 접속을 끊었던 상태였습니다.
진짜 지금도 미안하고 너무미안합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전 예전부터, 왜 자꾸 서로프로게이머들은 방송경기,(단판제나 다전제)같은경우 올인을 섞어쓰지않는걸까? 왜 서로 다 트리플먹는게 언제부터 공식화처럼 되었던걸까? 라는 생각을했고, 아 저렇게 정찰도안하고 트리플하는데 올인빌드썼으면 다뚫렸겠다. 왜 막말로 지금 서로 올인을 다 배제하고 경기하는게 수두룩한데,라고 생각했고 그런걸 이용하는 프로게이머가 조성주밖에없다는 사실에 괜히 원탑 아닌가 생각도 들었는데요.
오늘 좀 느꼈네요
상대에게 이겨도 죄책감이 느껴진다는걸.
차다리 양심적인 가책이 안느껴지고 정정당당하게 이겨서 기쁨을 얻는게 더 마음이 안아프다는것.
그래서 선수들이 서로 운영싸움 하려나 보는것같아요.
이게 개 뻘글일수도있겠지만 전 진짜 오늘 커다랗게 하나 깨달은것같습니다.
진짜 지금도 그형에게 사과하고싶습니다. 정말 좋은형인데 얼마나 속상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