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문제가 가장 크죠. 그런 부분은 잘 안 물어보시더라고요. 맨날 ‘사고가 어땠냐’, ‘그때 일(세월호 참사) 떠올리면 힘들지 않냐’… ‘친구들의 빈자리가 크지 않냐’ 그런 부분은 안 물어보고, 다 괜찮은 줄 알고 계시더라고요. 저에게는 친구들 빈자리가 좀 큰 것 같아요.”
공식적으로 세월호에서 마지막으로 살아나온 단원고 졸업생 박준혁 학생의 말이다. 이제는 스무살, 대학생이 된 준혁이는 세월호 참사를 비극적인 한 시점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을 잃은 빈 자리로 표현했다.
▲ EBS 다큐프라임 ‘감정시대, 스무살! 살아남은 자의 슬픔’편 화면 갈무리. 세월호 생존자 단원고 졸업생 박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