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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안산에서 만난 이쁜 처자 둘에게
게시물ID : lovestory_529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cksteelman
추천 : 12
조회수 : 85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3/22 06:53:18

그니까 나는 지갑에 돈이 없으므로 업슴체..이렇게 시작하면되나..??

맨날 눈팅만하다가 처음 글올리네요~ ^^(진짜 업습체가 있는줄알았음)

 

때는 바야흐로 2013년 3월 11일 늦은 10시가 지날무렵 안산시 중앙로(롯데씨네마근방) 에서...

걸죽하게 술한잔 걸치 나는 3차를 향해 이동중이었고, 밤에 꾼꿈자리가 좋아 복권을 살까하는 맘에 주변을 둘러보던중..

 

지리를 잘 몰라 젊은 처자 둘에게 길을 물었더랬지요 ~

나님 : 이봐요? 여기 로또 어디서 팔아요??

여학우1: 로또는 잘 모르겠고 오빠(오랜만에 듣는 오빠소리에 마음이 두근두근) 아빠한테 맞고 도망나왔는데... 배고프고 잘데도 없고 춥고(당시 많이 추웠습니다. )도와주세요

나님 : 나 현금없어요

여학우 2(같이 있는 다른 여학생) : 로또살돈도 있잖아요 도와주세요 갈데가 없어요

나님 : 저녁은 먹었니??

여학우 1&2 :저녁도 못먹었어요 배고파요 ㅠ.ㅠ

 

대충 스토리는 그러했습니다. 사실 이런 상황이 낯설고 당황스럽게 느껴질만도 한데...나이가 먹으니 일상같네요...(두근거렸다면서 이런다)

 

암튼 그렇게 두학생(10대로 보이는 두 어린 여학생)들은 어딘가 잘데가 필요하다는 말을 연거푸 내뱉고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배고프다는 말에 내가 식당에 들어가 참치 마요네즈 볶음밥인가 두개 시켜주고 나왔지...

 

그러고 돌아섰는데... 흠.. 하고싶은말이 있어 학생 들어봐..(반말체 주의)

 

이봐 내가 호구처럼 보였겠지 배고프다는데 선뜻 식당에 데려가 밥값만 계산하고 나가는 아저씨를 보며

저 호구새끼가 그냥 미쳤다고 밥만 사고 가네~ 그랬을려나?? 아니면 오늘 저녁은 공짜로 해결했네~ 했을까..??

 

내가 호구라서 사준게 아니라.. 10대 청소년들이 밤거리 돌아다니며 가출하고 하는 일들이 어른들의 책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야...

미안하고 미안해서... 그런거란다 오해하지마 나 호구아니야 엉엉엉

내가 이제 서른이지만 말이야... 너희들을보면 이시대 어른들의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해..

 

글고 난 너희가 자매처럼 보이지도 않았고..너희가 도망쳤다고도 못느꼈어.. 왜 그럴까..?? 아니?? 두꺼운 화장을 한 너희 모습에서 난 의심이 들었어...

가출 여학생들이 남학생들과 짜고 성인을 모텔로 불러들여 성매매 유도 후 돈을 뜯어내는 그런사람일거란 생각이 많이 들었어 ...

학생.. 그게 맞든 아니든간에.. 지금 돌아다니면서 젊은 아저씨 따라다니며 도와달라고 한다면.. 잘들어..

그거 구걸이야.. 힘들고 가난하고 몸불편하신분들이 길에서 하는 그거랑 같은거 알아..??? 너희는 사지 멀쩡하고 젊고 이쁘잖아..

 

꿈을 찾으렴.. 하고싶은거 정말 원하는거 니들이 되고싶은 그 무언가를 찾으면 안될까..???

 

그날 이후 마음이 무거웠어.. 물론 너희가 이걸 보는 일은 없겠지만 말이야...

보게된다면 학생 잘살고 밤거리 방황하지마.... 세상에 올바른 어른들 많으니까 그런 어른들을 따라서.. 건전하게 자라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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