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사직으로 개인의원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말이 개인이지 조금 크긴해요 ... 진료실 2개 있고 평수도 150평정도 되구요 ..

근데 참 제가 여기서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여러분 모두 힘드시고 아프시고 답답한일도 많겠지만

왜 전 더 힘들고 어려운것 같죠 잘 모르겠네요

3달전부터 접촉성피부염이 오기 시작했는데

약을 발라도 먹어도 차도가 없네요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의사선생님이 그래서

웃어도 보고 짜증도 안내고 게임도 많이 많이 하고 공부도 잠깐 쉬고 있는데

새로 들어온 후임 까지 총 3분 못하고 느리고 답답하고 그래도 나도 저랬지

더 많이 알려줘야지

화내지 말아야지

환자분들 오셔서 짜증부리고 투정부리고 닥달하고 큰소리쳐도 내가 더 잘해야지

내가 더 열심히 해야지

난 분명 기사직으로 왔는데 왜 내가 진료실도 들어가고 접수도 해주고 수술실도 도와주고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도와주면 좋겠지 다들 힘드니까 똑같겠지

나만 바보인건지

나만 부려먹는건지

직장 다닌지 1년이 다되가는데 아직 월차고 휴가고 아무것도 못나갔지만

병원이 아직 힘들어서 그렇겠지

내가 참아야지

이렇게 열심히 살고 일하고 노력했는데

월급받으면 나한테 남는돈이 15만원남짓

밥값 빼고 각종세 빼고 병원비 빼고 ...

내가 왜 우는지도 모르겠지만 서러운것 같기도 하고 ..

월세방 나가고 싶은데 그럴 여력도 없고 ..

어디다 하소연할곳도 없고 ...

이러다 괜찮아 지려나

나도 잘 모르겠다 ...

난 뭘 하고 싶은건지 ...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

그냥 힘드네요 어떻게 해야 더 나은사람이 될 수 있나요

어떻게 해야 더 잘 살수 있나요 ..

누가 좀 가르쳐주실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