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님이 카메라를 들었다..
칸쿤에서 내가 잃어버린 그녀의 캐논 똑딱이 이후로
처음이 아닌가....싶다...
결혼 전부터 내가 같이 사진을 찍으러 다니자고 조르기 시작했고..
사진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아내가...
동생이 두고간 사진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더라..(아마도 흰색이여서....ㅎ)
우리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때 부터 항상 말씀하셨다..
작은꿈이 있노라면..나중에 우리 가족이 모두 악기 하나씩을 배워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라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한 사람이 있다면...그나마 기타를 좀 튕겨대던 내가 아닐까 싶다...
나에게 작은 꿈이 있었다면...
아내와 함께 사진기 하나 들고 나돌아 다니는 것이였다..
사진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즐거워하며 좋은 것을 함께하는 것..
아내가 그런 마음을 알았는지...
카메라를 들었다..
그런 아내가..고맙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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