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하면서 가장 재미나게 했던 판이라서 급하게 적어봅니다. ㅋㅋㅋㅋㅋ
아이디에 안생겨요가 들어가니 음슴체로..
공강이라서 퍼윈먹을라고, 부케로 접속하고 노말을 돌림.
방 들어가자마자 두번째로 블크를 픽하고, 팀원들 픽을 구경했음.
근데 블크 / 소라카 / 룰루였음.
읭? 3서폿? 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나 싶어서 물어보니까. 다들 서폿이 맞았음.
남는자리는 미드 / 원딜.. -_-;;
서로 못해서 안달난 이 포지션들을 우리 팀 세명이 서로 양보하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원딜 못한다고 미루다가, 룰루였던 분이 그브로 바꿔주시고
소라카님은 미드 핵라카를 하겠다고 하셨음.
쪼렙노말이라 그런지 다들 아무말없이 동의했음 ㅋㅋㅋㅋ
내가 봐왔던 롤 대기실의 모습은
"아 내가 선픽임" / "ㅈㄹ.. 내가 선픽임" 이러다가 칼픽하고 닷지하는 것만 봐왔던 내게는 문화컬쳐였음.
소환사의 협곡이 로딩되고
우리 봇은 그브,블크 // 상대 봇은 티모,룰루였음.
2렙 찍자마자 티모가 무리하게 들이대길래, 그랩으로 땡기고 붕 띄워서 그브형이 퍼블먹으니까
모든 라인에서 "ㅊㅋㅊㅋ"가 쏟아졌음 ㅋㅋㅋㅋㅋ
상대가 라이즈라 걱정됐던 미드 핵라카형은, 우리 정글러 마이형의 도움으로
쑥쑥 자랐고,
탑이었던 제라스형은 9/0/0을 달성하며 미드로 복귀했고
딱 30분 13초만에 상대 넥서스를 뽀갰음.
끝나고 상대팀은 서로 티모가 ㅄ이었니, 라이즈 부모님 안부를 묻고,
우리팀은 화기애애하게 칭찬을 주고받으며 다음판에 또 뵙자고 말하면서 대기실로 나갔음.
그리고 내 눈에 보인 친절함+2, 팀워크+2는
지금껏 롤하면서 가장 훈내나고, 재밌었던 한판으로 기억될 것임.
마무리를 어케짓지...?
꾸꾸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