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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못할 군대의 추억
게시물ID : military_212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옵트
추천 : 21
조회수 : 119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5/09 12:47:43

매일 눈팅만 하다 처음 글 올려 보네요...ㅋㅋ

매장에 손님도없고 해서...

군대 얘기좀 해볼려고요.... 뭐 거창한건 아니고 그냥 지금 생각해도 너무도 멋있었던 그리고 고맙기도 하고 ...ㅋㅋ

참고로 전 96군번 입니다~~ 수기사  맹호부대죠  26여단 103대대 1중대 1소대  ㅋㅋㅋ

경기도 가평에서 근무햇구요..

 

그럼 제 추억 하나 꺼내 볼게요~~

어느 평범한 일요일 이였어요.... 전 화기분대였고 분대장이였구요...

그렇게 그냥 쉬고 있는데 행정반에서 저 면회왔다고 준비하라고 하더라구요...그리고 3분대장도 면회가 왔다고 하더군요..

전 집이 부산이라...가족이 온다고는 생각도 못했고..뭐 제대할때까지 오지도 않았음...ㅡㅡㅋ 앤도 없는지라.....(지금도 ASKY ㅠ.ㅠ)

암튼 올 사람이 없었어요... 3분대장도 그러더군요...자기도 올 사람이 없다고......

그렇게 우린 누굴까? 궁금해 하며 면회장으로 갔죠....

근데 40대로 보이는 아저씨 두분만 보이더라구요...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아저씨 두분이 와서 혹시 1중대 1소대 화기분대장이랑 3분대장이냐고 묻더군요.

맞다고 하니깐 한분씩 저희를 안으면서 반갑다고......ㅡ.ㅡㅋ

일단 저희를 테이블이 있는곳으로 끌고 가더군요....거기엔 아저씨들 와이프로 보이는 아줌마 두분이 계셧습니다..

테에블엔 통닭 두마리랑 음료수들이 있었구요....

3분대장이랑 저는 그때까지도 이 상황이 뭔상황인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아저씨 한분이 얘기 하시더군요..

자기가 한 20년전에 여기서 군복무를 했다고 그리고 화기분대장이였다고... 그리고 옆에 있는 아저씨가 3분대장이였다고.....

제대후에도 둘은 계속 만나며 지금까지 온거라고.....

그리고 젊었을때 둘이 술먹으면서 매일 약속했데요...나중에 나중에 우리가 언제가 될찌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그쪽

근처가게되면 꼭 화기분대장이랑 3분대장 면회신청하자고...ㅋㅋㅋㅋ

그얘기를 듣고 정말 감동이~~~~~~~~~~~

정말 그 아저씨들이 아니 선배님들이 달리 보였습니다....

두분이 제대후에도 지금까지 잘 지내는것도 부러웠고..... 술먹으면서 한 약속이 지킨것도 정말 멋있어 보였습니다..

이러저런 얘기를 한 한시간정도 나누고 자기들은 어디 가다가 들린거라면서 가봐야 된다고....

저랑 3분대장손에 돈을 쥐어 주는겁니다..ㅠ.ㅠ

아직 시간 많이 남았으니 시내나가서 더 맛나거 사먹으라면서......ㅠ.ㅠ

아........ 정말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그렇게 선배님들을 보내고........

3분대장이랑 서로 얼굴을 보면서 ...서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도 제대해서 시간이 흘러 흘러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꼭 저 선배들처럼 3분대장 화기분대장 면회신청하자면서....눈빛으로....ㅡ.ㅡㅋ

 

암튼 지금 생각해도 그 선배님들 너무 멋있고 감동입니다.....

제나이 38..........  아직 제 맘속으로 다짐햇던 약속은 지키지 못했습니다..ㅠ.ㅠ

그게 정말 쉬운게 아니더라구요..ㅠ.ㅠ 이 나이 되니깐 행동으로 옮겼던 그 선배들이 더 멋져보이더군요...

하지만 꼭 갈겁니다~~~~~^^;;

근데 이제 화기분대 없어졌다고 들은거 같은데..ㅠ.ㅠ

 

에고 암튼 재미도 없는 긴글 읽어주시느라 고맙습니다....

다른분들은 참 재미나게도 잘 쓰시던데..ㅋㅋㅋ

암튼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ㅋㅋ

그리고 오늘 저희 매장 대박나게 빌어 주세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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