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마지막 희망이라 생각했던 곳에서 떨어졌네요
재수하면서 공부가 할만했고
그래서 현역때보다도 성적이 훨씬 올랐었지만
6월 모의고사를 치르고 자만한나머지 점수가 뚝뚝떨어지기 시작
결국 수능때는 실수까지 해버려서 점수 계산하고서는 방에 박혀서 울기만했죠
아
재수하고 높은 등급까지 올라가봤더니
지금 등급으로 넣은 대학교는 가야할지 말아야할지도 모르겠고
삼수는 생각도 못하겠고
재수하고서 고작 간곳이 거기냐는 멸시받을까 두렵고
지금 내가 뭘 원하는지 어떤 걸 하고싶은지도 모르겠네요
언제까지고 부모님 품안에서 살수도 없는 노릇인데
막상 제일 기대했던곳에서 떨어지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네요
차라리 부모님한테 욕을 먹더라도 지금 남은 대학은 떨어졌으면 좋겠고
공무원 시험이라도 치르든가 해야하나 생각도 나고
학생때는 생각없이 놀기만하다 막상 현실에 부딪히니 이렇게도 무기력 할 수가 없네요
그냥 부족함 없는 평범한 삶을 살고싶었는데
평범은 커녕 미래에 제가 안좋은 마음 품고 세상을 떠버리진 않을까 별별 생각도 다 드네요
차라리 유럽에서 살았다면 노가다라도 하면서 살텐데..
아...